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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한국전쟁 영국군 참전용사, 부산 유엔기념공원 전우 곁에서 영면

등록 2019.02.19 14: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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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9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6·25전쟁 영국군 참전용사 고(故) 윌리엄 스피크먼 씨의 유해 안장식이 열리고 있다. 영연방 최고 무공훈장인 빅토리아 십자훈장을 수훈한데 이어 한국 정부의 최고 무공훈장(태극)을 받은 그는 유엔군 참전용사 중 역대 7번째로 유엔기념공원에 사후 개별 안장됐다. 2019.02.19.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9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6·25전쟁 영국군 참전용사 고(故) 윌리엄 스피크먼 씨의 유해 안장식이 열리고 있다.  영연방 최고 무공훈장인 빅토리아 십자훈장을 수훈한데 이어 한국 정부의 최고 무공훈장(태극)을 받은 그는 유엔군 참전용사 중 역대 7번째로 유엔기념공원에 사후 개별 안장됐다. 2019.02.19.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지난해 6월에 숨진 6·25한국전쟁 영국군 참전용사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잠들어 있는 옛 전우들 곁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주인공은 6·25전쟁 당시 중공군에 수류탄을 투척하며 육탄전으로 맞서 전쟁영웅으로 불리는 영국군 참전용사 고(故) 윌리엄 스피크먼씨.

국가보훈처는 19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고인의 유해 안장식을 열었다.

이날 안장식에는 고인의 유족과 보훈처, 주한영국대사관 관계자, 유엔사 관계자, 참전용사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인은 사망 전 자신이 싸워 지켜낸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유엔군 참전용사 중 역대 7번째로 유엔기념공원에 사후 개별 안장됐다.

지난해 6월22일 90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한 그는 이 공로로 조국인 영국과 한국에서 최고 무공훈장을 받았다.

그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1월4일 임진강 유역 마량산 고지 전투에서 용맹을 떨쳤다. 스코틀랜드 수비대 1연대 소속이던 그는 파죽지세로 밀려드는 중공군을 상대로 동료들과 함께 수류탄 공격과 육탄전으로 맞섰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9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6·25전쟁 영국군 참전용사 고(故) 윌리엄 스피크먼 씨의 유해 안장식이 열리고 있다. 영연방 최고 무공훈장인 빅토리아 십자훈장을 수훈한데 이어 한국 정부의 최고 무공훈장(태극)을 받은 그는 유엔군 참전용사 중 역대 7번째로 유엔기념공원에 사후 개별 안장됐다. 2019.02.19.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9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6·25전쟁 영국군 참전용사 고(故) 윌리엄 스피크먼 씨의 유해 안장식이 열리고 있다.  영연방 최고 무공훈장인 빅토리아 십자훈장을 수훈한데 이어 한국 정부의 최고 무공훈장(태극)을 받은 그는 유엔군 참전용사 중 역대 7번째로 유엔기념공원에 사후 개별 안장됐다. 2019.02.19.  [email protected]

당시 아군의 탄약이 거의 바닥난 상황에서 스피크먼은 전투 도중 다리에 심한 상처까지 입었지만 부대가 철수할 때까지 4시간 가까이 온몸으로 중공군을 저지했다.

1952년 1월 영국으로 후송됐지만 3개월 뒤 자진해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같은 해 8월까지 전장을 지키기도 했다. 스피크먼은 1952년 2월27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영연방 최고 무공훈장을 받았다. 

6·25전쟁에서 빅토리아 십자훈장을 수훈한 유일한 생존자였던 스피크먼은 종전 후 세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40여 년 동안 정부기념식 등에 착용했던 십자훈장(재발급분)과 영국정부로부터 받은 기념메달, 해외파병 메달 등 총 10점을 한국정부에 기증하기도 했다.

2015년 7월 '7·27 정전협정의 날'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했던 그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최고 무공훈장(태극)을 수여받아 한국과 영국에서 전쟁영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한편 유엔기념공원에는 11개국 2300여 명의 6·25전쟁 유엔군 참전용사가 안장돼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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