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베, 일한의원연맹에 "韓과 대화 유지" 주문

등록 2019.02.19 18:21:1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서 국회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19.01.28.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서 국회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19.01.2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9일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郎) 일한의원연맹 회장에게 한국 측과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한일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양국 의원 간의 소통을 유지하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NHK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東京) 총리관저를 찾은 누카가 의원에게 "한일 양국 간에는 여러 일이 있지만, 의원연맹으로서 파이프를 연결해 계속해서 논의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누카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주 서울을 방문해 이낙연 총리 등을 만나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청한 것 등 방한 결과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와의 회담 후 누카가 회장은 기자단에게 "한국 측과의 회담 분위기도 포함해 보고했다"며 "확실히 (한일 의원 간) 파이프를 연결해 '징용'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우리(일본)가 요구하는 적절한 답변이 나올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누카가 의원은 지난 주 서울을 방문해 이 총리 및 문재인 대통령 등과 회담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및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 등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이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문 의장 발언에 대해 "귀를 의심할만한 발언이다", "일한관계에 마이너스(가 되는 것으로) 용서하기 어렵다", "반성해주길 바란다"라는 등이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한일 일한의원연맹 합동 총회가 열린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측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2.1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한일 일한의원연맹 합동 총회가 열린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측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2.14. [email protected]


이와 함께 누카가 회장은 이 총리에게 강제징용 배상판결 후 한국 법원이 일본기업에 자산 압류를 허가한 것과 관련해 대응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14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일본 기업에 대한 배상명령이 잇따라 나오는 강제징용 소송 문제에 대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이 끝났다는 일본 정부 주장을 내세우며 적절한 대응책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일련의 국내 법원 판결에 관해 "3권분립 관점에서 존중해야 한다"며 관계 부처에서 대응책을 검토 중으로 "미래지향으로 한일 관계를 중시하면서 협의해 나간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