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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탄핵에 황교안·김진태 '반대' vs 오세훈 '찬성'

등록 2019.02.19 19: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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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3차 TV토론회…이견차 보이며 신경전

황교안 "탄핵 절차적 문제 있어...진실 밝혀지기 전"

김진태 "탄핵 인정은 국정농단 세력 인정하는 것"

오세훈 "최순실이 이득 취하고 이런저런 영향미쳐“

바른미래당 통합 黃만 '찬성'...오세훈·김진태 '반대'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 합동 토론회에서 김진태(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후보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2.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 합동 토론회에서 김진태(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후보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당대표 후보(기호순)는 19일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보수통합에 대한 이견차이를 보이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TV조선에서 진행된 경선 TV토론회에선 초반 OX팻말을 이용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 '총선승리를 위해 바른미래당과 통합해야 한다'에 대한 입장표시를 하는 코너로 진행됐다.

황교안 김진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는 질문에 대해 X를 들며 탄핵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황 후보는 "형사사법절차가 진행되는 중에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있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절차적 문제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객관적인 진실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치적 책임성을 물어 탄핵결정을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박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받은 것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탄핵이 타당하냐는 부분에 대해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후보는 "자신의 당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대통령을 스스로 끌어내리고 어떻게 당대표를 하겠다고 이야기하느냐"며 "탄핵을 인정하는 것은 스스로 국정농단 세력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탄핵당시 탈당한 오세훈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우리가 국정농단 세력을 인정하면 한 발짝도 (나서서) 싸울 수 없다"며 "아예 간판을 내리고 해체해야 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오세훈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는 질문에 찬성 표시를 했다.

오 후보는 "이미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유가 밝혀졌다"며 "최순실이라는 공직에 가까이 가선 안 될 사람이 정기적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인사 등 이런저런 영향을 미쳤다"며 "(박 전 대통령) 본인이 직접 금전적인 취득을 하진 않았지만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개인적인 이득을 취득한 게 어느 정도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다 보고 알고 있는데 굳이 그걸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건 사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입장을 한국당이 견지해야 내년 총선에서 중도층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대표 후보들은 '총선 승리를 위해 바른미래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또 이견을 달리했다. 이번엔 황교안 후보만 찬성의사를 나타내고, 김진태·오세훈 후보는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 합동 토론회에서 김진태(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19.02.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 합동 토론회에서 김진태(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19.02.19. [email protected]

황 후보는 "저는 한국당이지만 바른미래당도 내거는 가치가 헌법가치와 부합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며 "가치를 기준으로 우리가 모일 수 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자유질서, 시장경제주의 등 헌법가치를 같이 한다면 논의를 통해 양당 합당도 가능하고 개별입당도 가능하다"고 여러 형태의 통합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한국당은 폭넓게 문을 열고 인재들이 모이는 정당을 지향한다"며 "당 대 당 통합도 될 수 있지만 여러 통합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통합을)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세훈·김진태 후보는 반대의사를 나타냈지만 그 이유는 달랐다.

복당파인 오세훈 후보는 "통합을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꼭 할 필요가 없는 이유가 (대선 때) 안철수 후보를 뽑은 700만, 유승민 후보를 뽑은 220만을 합친 920만 이분들의 지지성향이 중도보수다. 제가 대표가 되면 이분들의 지지를 얻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통합이 될지 안 될지는 해봐야 하지만 안 되더라도 그들을 지지했던 성향을 우리 당으로 가져올 수 있는 대표가 중도보수 개혁보수 오세훈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를 뽑아주시면 내년 총선 때 수도권에서 승리하고 대선까지 정권을 탈환할 수 있는 당의 자원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김진태 후보는 "이미 그쪽 분들도 여기 지금 당 대 당 통합은 할 수 없다는 게 증명이 됐다"며 "우리만 괜히 짝사랑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무조건 중도로 간다고 해서 다 능사가 아니라 중도에 계시는 분들은 어떤 무당파인 경우가 많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념과 가치가 훌륭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이분들이 올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바른미래당은 받아들일 필요가 없고 또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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