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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후드티와 밧줄 올가미 패션 발표후 "사과"

등록 2019.02.20 07: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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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패션위크의 올가미 목걸이에 비난쏟아져

【런던 = AP/뉴시스】 2019 추동복을 선보이는 런던 패션위크의 버버리 무대에 올라온 후드티와 밧줄 올가미 모양의 목걸이. 한 모델이 "린치와 자살을 연상시킨다"며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린 후 격분한 반응이 쏟아지자 버버리는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이 후드끈을 제거했다. 

【런던 = AP/뉴시스】 2019 추동복을 선보이는 런던 패션위크의 버버리 무대에 올라온 후드티와 밧줄 올가미 모양의 목걸이.  한 모델이 "린치와 자살을 연상시킨다"며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린 후 격분한 반응이 쏟아지자 버버리는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이 후드끈을 제거했다.  

【뉴욕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세계적인 럭셔리 패션 대기업 버버리사의 대표와 디자인담당 최고 임원이 런던 패션 위크 무대에 선보인  후드 달린 의상에 달린 끈 장식을 밧줄 올가미 목걸이로 만든데 대한 비난의 폭풍이 일자 19일(현지시간) 이를 정식으로 사과했다.

이 올가미 모양의 끈 매듭은 일요일인 17일 이 회사에서 고용한 한 모델( 문제의 의상을 입지 않은 다른 모델)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패션쇼 직후의 발언과 인스타그램의 글을 통해 이 밧줄고리 모양이 흑인 린치 뿐 아니라 자살을 연상시킨다고 비난하면서 엄청난 반발을 일으켰다.

 버버리사의 CEO 마르코 고베티는 성명을 발표, "그런 실망을 안겨준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앞으로 나올 추동복 패션 제품에서 그 장식을 모두 제거했고,  사진과 모든 이미지도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버버리사의 크리에이터 총괄 책임자인 리카르도 티시도  "그 디자인에 그처럼 혐오 주제를 사용한 것은 정말 몰지각한 행위였다"면서 사과했다.

이 옷에 대해서는 모델인 리즈 케네디가 패션쇼 당일  옷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버버리사와 티시를 비난하는 긴 글을 올리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녀는 " 자살은 패션이 아니다.  멋지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은데다 이 패션쇼는 젊은이들이 목소리를 내는 그런 장소도 아니다.   버버리사와 리카르도 티시는 어떻게 목을 매다는 올가미를 닮은 끈을 목에 걸고 런웨이를 걷게 할 수 있는지,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썼다.

"우리 모두 (흑인에 대한) 린치가 성행했던 공포의 역사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글에는 버버리사를 비난하는 답글들이 수 십건씩 올라왔다.

"템페스트"란 제목의 이번 버버리 무대는 티시의 두번째 브랜드 작품이다.  의상들은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듯 길거리 패션에서부터 고전적이고 타이트한 커팅의 앙상블 등,  폭넓은 아이템들의 혼합으로 되어있었다.

그러나 케네디를 비롯한 모델들과 비판자들은 버버리가 생각이 모자랐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런던= AP/뉴시스】런던패션위크에서 17일 선보인 버버리 사의 2019 추동복 버버리코트

【런던= AP/뉴시스】런던패션위크에서 17일 선보인 버버리 사의 2019 추동복 버버리코트 

케네디는 "버버리처럼 상업적으로 성공한 대형 고급의류업체가 그렇게 눈에 띄는 유사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나는 그것을 보자마자 큰 충격을 받았다.  마치 우리 가족중에 누군가 자살을 한 아픈 경험이 있는데,  그 때 그 장소로 돌아가서 다시 같은 경험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건 패션일 뿐이다. 아무도 너의 가족사에 관심이 없으니, 혼자 생각은 혼자만 하고 말하지 말라"고 했다는것이다.  그는 이 글을 올리고 나서 회사측의 사과 전화를 받았다.

이번 소동은 지난 주 구치회사가 출시한 스웨터의 얼굴을 반쯤 덮은 큰 칼라의 검은 색 디자인이 마치 흑인분장을 한 얼굴을 닮았다는 이유로 논란을 일으켜 시장에서 퇴출된지 며칠 만에 일어났다.  지난 해 12월에는 프라다에서도 인종차별을 이유로 판매금지한 제품이 나왔다.

이 두 회사는 앞으로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해서 회사 내부의 여러 인종의 직원들의 논의를 거쳐 미래에 일어날 실수를 막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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