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리조트 눈사태에서 매몰자 4명 구조, 1명은 위독
구조대 250명 신속대응, 밤샘 구조 계속
【크랑몬타나(스위스)=AP/뉴시스】스위스 알프스 지역의 크랑몬타나의 한 스키 리조트에서 19일 오후(현지시간) 눈사태가 발생해 여러 명이 매몰됐다. 눈사태 발생이후 구조대가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19.02.20
구조대는 지금까지 구조한 4명에 이어 다른 매몰자들을 찾기 위해 밤샘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현지 당국이 전했다. 무려 250명의 구조대원들 중에는 의료진과 경찰, 군 병력이 포함되어 있으며, 8대의 수색 헬기와 10여마리의 수색견들이 크랑몬타나 마을 뒷 산인 플레느 모르트 봉 일대의 눈 속을 수색중이다.
칸다하르 슬로프의 눈사태로 무거운 눈덩이 속에 깔려있다가 구조된 한 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벨레 지역 경찰대의 크리스티안 바론 대장은 말했다. 다른 3명은 주로 "표면적으로만" 찰과상 등의 경상을 입은 상태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번 눈사태는 약 840미터 길이의 눈사태가 곧장 스키 슬로프 전체를 뒤덮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깊은 눈 속에 아직도 매몰된 사람들이 더 있을 거라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구조대는 모든 수단을 다 해서 눈속을 수색하고 있다고 경찰은 기자들에게 말했다. 아직 몇 명이 눈속에 남아있는지 정확한 숫자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크랑몬타나 리조트는 제네바 동쪽 180km거리에 있는 스키리조트로 이 날 오후 2시 30분 눈사태가 나면서 이 곳 전체에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고 리조트 경영사인 CMA는 밝혔다. 당국은 이 날 스위스 눈사태 연구센터의 눈사태 5등급 중 2급의 비교적 가벼운 눈사태가 덮친 이 지역에 대해, 기상 예보와 스키어 안내 등 여러 요소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눈사태는 주말에 크랑몬타나의 라쇼 봉에서 열리는 여자스키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일어난 것이어서, 대회를 위해 대기중이던 2개 단체, 약 180명의 경비 인력과 군 병력, 의료진 등이 신속하게 눈사태 구조에 나설 수 있었다.
이번 눈사태와 무관하게 여자 스키 월드컵대회는 21일 예비 훈련 과정을 시작으로 무사히 치러질 예정이라고 대회 대변인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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