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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회담서 영변 핵폐기 달성해도 FFVD엔 못미쳐"

등록 2019.02.20 10: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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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영변 외 최소 1개 다른 비밀공장 보유"

"영변 핵시설, 북한 핵프로그램 '왕관의 보석'…상징적 가치 있어"

【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회담 주요 성과로 부상하고 있는 영변 핵폐기가 이른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에는 한참 못 미치는 성과라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무기통제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영변 외에도) 연간 약 6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우라늄을 생산하기에 충분한 최소 1개의 다른 비밀 공장을 보유했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를 토대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영변 핵폐기가 달성되는 결과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다른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이 요구해온 FFVD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영변 핵시설) 파괴에는 조사관들이 언제 어디를 살필지에 대한 섬세한 협상이 필요하다"며 "(김정은) 정권은 핵물질을 다른 시설로 돌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영변 핵시설의 수십개 건물을 점검하는 데엔 몇 주가 걸릴 수 있고, 완전한 해체까지는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영변 핵폐기의 상징적 의미는 높게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수도(평양)에서 100㎞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영변 핵시설은 오랜 기간 동안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왕관의 보석(Crown Jewel·가장 가치있는 자산)'으로 상징적 가치를 지녀왔다"고 했다.

통신은 아울러 영변 핵시설 관찰 경험이 있는 핵무기 전문가 시그프리드 헤커의 발언을 인용,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해체하는 것은 빅딜"이라며 "이는 플루토늄과 삼중수소 생산을 중단시키고 고농축 우라늄 생산능력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영변 핵시설 폐쇄 합의는 김 위원장의 핵능력 축소를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가시적 승리에 해당할 것"이라고 했다.

통신은  북한이 바라는 영변 핵시설 폐기 대가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미국의 협상 주요 지렛대였던 국제 제재의 완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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