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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낙폭과대업종 및 턴어라운드株 관심↑…왜?

등록 2019.02.20 11: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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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하락으로 인해 주가 떨어진 종목 중심으로 이삭줍기해 차익실현 움직임多

외국인 투자자들 지난달 4조 순매수 행보…지난주도 삼성전자·KODEX 200 매수

"실적 개선 예상되는 기업 중 턴어라운드 확인했거나 現저점인 기업 투자 추천"

투자자들, 낙폭과대업종 및 턴어라운드株 관심↑…왜?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글로벌 경제 둔화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난 가운데 저점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낙폭과대업종, 실적 턴어라운드주에 주목하고 있다.
 
실적 하락에 따른 기대 심리 하락으로 주가가 떨어진 종목을 이삭줍기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을 비롯해 많은 투자자들이 지금이 저평가된 주식을 사들인 뒤 주가가 올랐을 때 매도할 수 있는 적기로 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2018년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더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22.8%, 39.1%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각각 27.9%, 66.7% 하회했으며 컨센서스 상회 기업 비중(순이익 기준)은 14.5%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2018년 합산 순이익은 126.2조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며 분기별 순이익 증가율을 보면 실질적인 이익모멘텀 회복은 올해 하반기에 가능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즉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워낙 부진했고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가 낮아져 많은 기업들의 주가가 평균치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때문에 향후 이익 회복이 진행될 수 있는 기업을 찾아 투자를 했을 경우 차익 실현을 할 수 있는 적기라고 해석할 여지도 많다. 최근 활발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행보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4조5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월별 순매수 금액으로는 2015년 4월 4조6493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한 이후 3년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2월 들어서는 지난달보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행보가 잦아들었지만 이들이 사들이고 있는 종목에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낙폭이 과대하게 이뤄진 종목이거나 향후 턴어라운드할 수 있는 주식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3516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는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975억4800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지난주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KODEX 200(585만2400만원), 삼성전기(533억600만원), LG전자( 426억5500만원), 강원랜드(325억6500만원), S-Oil(226억4100만원), 넷마블(222억2500만원), 한국콜마(184억1300만원), 한국항공우주(183억4000만원), 이노션(166억9100만원) 등이 포함됐다.

투자자들, 낙폭과대업종 및 턴어라운드株 관심↑…왜?


증권가에서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확인했거나 기업 실적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볼 수 있는 종목 중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해야 차익 실현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바닥권에 머물렀지만 올해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는 기업으로 현대차, 카카오, 현대건설, 대한항공, 메리츠화재, 한샘, 녹십자, DGB금융지주, S&T모티브 등을 추천했다.

지난해 4분기 턴어라운드를 확인하고 현재 이익 개선에 들어간 기업으로는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CJ대한통운, 현대미포조선, 한국콜마, SK네트웍스, 현대위아, 한세실업, LG하우시스 등을 추천했다.

미래에셋대우 유명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턴어라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확인된 턴어라운드 주식에 투자를 하거나 현재 분기 실적이 저점이고 다음 분기에 실적이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턴어라운드가 확인된 이후 주가 상승세가 지속된 기업은 송원산업을 예로 들 수 있다"며 "송원산업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성장을 이어갔고 올해 실적도 판가 상승과 판매량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CJ대한통운은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분류된다"며 "CJ대한통운의 주가 저점은 2018년 3분기 실적 발표로 이후 4분기 실적발표에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 실적도 택배 단가 인상으로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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