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英싱크탱크 "화웨이에 시장 개방, 순진하고 무책임한 일"

등록 2019.02.20 15:00: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국 정부, 백도어 설치 가능성"

【둥관(중 광둥성)=AP/뉴시스】28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화웨이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을 공식 기소했다. 이번 기소는 뉴욕주 검찰당국과 워싱턴주 대배심에 의해 각각 이뤄졌다. 광둥성 둥관에 있는 화웨이 연구소 건물의 화웨이 로고. 2019.01.29

【둥관(중 광둥성)=AP/뉴시스】28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화웨이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을 공식 기소했다. 이번 기소는 뉴욕주 검찰당국과 워싱턴주 대배심에 의해 각각 이뤄졌다. 광둥성 둥관에 있는 화웨이 연구소 건물의 화웨이 로고. 2019.01.29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영국이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경우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취약해질 것이라는 싱크탱크의 지적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왕립국방안전보장연구소(RUSI)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화웨이가 영국의 통신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순진"하고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약 30년 간의 공직 기간 동안 중국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은 전직 외교관 찰스 파튼이 작성했다. 파튼은 화웨이가 영국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면 중국 정부가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백도어' 프로그램을 설치해놓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과 호주에서는 중국의 사이버 침해에 대한 광범위한 토론이 있지만 영국은 이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학계와 산업계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퇴직 공직자나 정치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중국의 자금력이 이런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RUSI의 시각은 최근 영국 당국이 화웨이에 대한 경계감을 낮추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는 최근 5G 네트워크에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성이 덜한 분야에서는 화웨이에 시장을 개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