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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노딜 브렉시트 발생해도 국내 직접 영향은 제한적"

등록 2019.02.20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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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의 모습. 2017.09.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의 모습. 2017.09.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금융감독원은 20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주무부서장이 참석하는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진행상황과 국내 금융산업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영국과 유럽연합(EU)간 재협상 후 브렉시트 합의안이 승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다음달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발효일이 다가오면서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한 채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국내 금융회사의 대(對)영국 익스포져(위험노출액)와 영국 소재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상장증권 투자 규모 등을 감안할 경우 국내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대영국 익스포져 규모는 79억5000만달러로 전체 대외 익스포져의 3.3% 수준에 그친다. 영국 소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상장증권(주식·채권) 투자 규모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상장증권 시가총액의 1.3% 수준인 총 42조2000억원 정도다.

국내 금융시장의 현 상황과 관련해서는 미국 통화정책의 기조 변화 가능성 속에서도 국내 시장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도 1120원대 전후에서 견고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 부원장은 "안정적 시장흐름 속에서도 브렉시트의 불확실성 뿐만 아니라 미중 통상협상 관련 고위급 협상이 계속 예정돼 있고 유럽 경기 둔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불안요인의 현실화에 대비해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대응능력을 철저히 점검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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