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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아시아 시대 열릴 것 확신...그 중심엔 한국과 인도"

등록 2019.02.20 18: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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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 식민 지배를 국민 힘으로 독립…경제발전·민주주의 성취도"

"북미회담 뒤 평화프로세스 속도감 있게 전개…인도 지속 성원 기대"

【뉴델리(인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7.10.

【뉴델리(인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7.10.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앞으로 아시아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그 중심에는 우리 두(한국·인도) 나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국빈방한을 계기로 현지 유력언론인 '타임스오브인디아(Times of India)'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인도와 한국은 굳건한 우정으로 연결돼 있다. 우리가 함께 열어갈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인도와 한국은 세계적인 경제대국이다. 최근 인도는 모디 총리님의 비전과 탁월한 지도력으로 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한국도 혁신성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아시아 시대를 이끌 양국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 왔다. 우리의 핵심 키워드는 사람(People), 상생번영(Prosperity), 평화(Peace)"라며 정부 '신 남방정책'의 3대 축인 '3P' 정책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두 나라는 식민 지배의 아픔을 겪었지만, 국민의 힘으로 독립을 이뤘다. 그 후 세계가 놀랄 만큼 빠르게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성취했다"며 역사적 공통점을 매개로 친근감도 나타냈다.

이어 한·인도 두 나라의 정서적·문화점 공통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한국인들이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시를 사랑하고, 위대한 영혼 간디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며 “인도인들은 핸드폰, 자동차, 텔레비전과 같은 한국 제품을 즐겨 사용하고,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K-POP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니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해 7월 인도 국빈방문 당시 모디 총리와 지하철을 타고 노이다 삼성공장을 방문한 사실과 모디 총리가 선물한 모디 재킷을 거론하면서 "양국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과 성의가 너무나 든든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인도의 지지에도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일주일 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이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속도감 있게 전개되리라 생각한다"며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된다면,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세계 평화운동에 큰 역할을 해온 인도의 변함없는 성원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통상 대통령이 해외방문을 갈 때는 순방에 앞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거꾸로 인도 언론에 기고문을 싣는 방식으로 맞이하는 모디 총리에 대한 예우를 보였다.

1838년 창간된 타임즈 오브 인디아는 인도 최대의 영문 일간지다. 인도 전역의 지식층이 주독자층이며 약 320만부를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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