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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연내 자산축소 종료"…1월 FOMC 의사록

등록 2019.02.21 09:08:48수정 2019.02.21 09: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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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방위험 증가... 불확실성 위험 커"

【이타베나(미 미시시피주)=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이타베나의 미시시피 밸리 주립대학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굳건한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2.13

【이타베나(미 미시시피주)=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이타베나의 미시시피 밸리 주립대학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굳건한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2.1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말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을 조기 종료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올해 보유 자산(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만간 실행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관계자들은 "이같은 발표는 연준이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끝내는 과정에 대해 더 확실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유 자산 축소는 금리 인상과 함께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의 한 축이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낮추고 국채 등 자산 매입을 통해 시장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QE) 정책을 썼고, 2015년 이후부터는 이를 정상화하는 과정에 들어갔다.

연준은 지난 2017년 4조5000억 달러에 달했던 자산 축소를 시작해 현재 4조 달러 수준까지 줄였다. 월 최대 축소 규모는 500억 달러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보유 자산을 2조5000억~3조5000억 달러 수준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화 긴축이 금융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되자 연준은 자산 축소 조기 종료 신호를 내기 시작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크게 달라졌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12월 FOMC 기자회견에서 "대차대조표 축소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그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그것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1월 FOMC 기자회견에서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끝낼 적당한 시점을 위원들이 고려하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큰 보유 규모로 빠르게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말 적절한 종료 시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WSJ는 연준이 모기지담보채권(MBS)을 줄이는 대신 국채 보유량은 유지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1월 의사록은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도 공식화했다. 모든 FOMC 위원들은 미국 경제의 위험에 대해 더 잘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 금리 인상을 보류하는 것을 지지했다. 다만 의사록은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는 표면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FOMC 위원들은 현재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며 특히 중국과 유럽에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 재정 부양책의 축소, 무역 긴장 고조, 브렉시트 등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물가 상승 여지도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의사록은 "여러 참가자들이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하방 위험에 비해 낮아졌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는 금리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연준이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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