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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靑, 체크리스트 해명…황당한 궤변"

등록 2019.02.21 09: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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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칠 말라는 건 검찰에 가이드라인 제시한 것"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견을 나누며 회의장으로 가고 있다. 2019.02.21.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견을 나누며 회의장으로 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오제일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청와대가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현황을 담은 문건을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체크리스트'라고 반박한 것과 관련, "국민을 바보로 알아도 유분수지, 이런 황당한 궤변이 어딨느냐"고 개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환경부 블랙리스트를 체크리스트라고 그러는데 '블랙리스트'를 블랙리스트라고 이름 지어서 만드는 경우가 있느냐"며 "그러면 앞에 정부가 한 건 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더 본질적인 문제로 보이는 것은 촛불정권 노래를 부르면서 이런 일을 하지 말라고 촛불을 들었던 것 같은데 전부 뒤로 가고 없다"고 비판했다.

또 "청와대에서는 오히려 정권에 먹칠하지 말라고 언론을 공격했는데 먹칠은 스스로 하고 있는 것"이라며 "먹칠하지 말라는 말 속에는 언론을 겨냥해 먹칠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의심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이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기회다. 국민을 믿고 살아있는 권력을 향해 칼을 뽑아줘야 한다"며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지난 정부보다 더 심한 리스트를 작성한 걸 그냥 넘어가면 그게 검찰이겠나. 잘못하다가는 검찰도 무너지고 국가도 무너진다"고 우려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0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환경부의 일부 산하기관에 대한 감사는 적법한 감독권 행사"라며 "산하 공공기관 관리·감독 차원에서 작성된 각종 문서는 통상 업무의 일환으로 진행해 온 체크리스트"라고 해명했다.

같은 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환경부가 일부 산하기관 임원의 관리감독을 위해 작성한 문건을 두고 막무가내로 일부 야당이 정치공세에 나서고 있다"며 "환경부 문건은 불법적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합법적 체크리스트"라고 반박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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