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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서 긁은 카드값 21조 돌파…'역대 최대'

등록 2019.02.2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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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거주자 해외 카드사용액 192.2억달러

해외 여행객 늘어나면서 카드사용액도 증가세

외국인이 국내서 쓴 카드 실적도 다소 개선


【인천공항=뉴시스】배훈식 기자 = 설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이 휴가를 마친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2019.02.06. dahora8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배훈식 기자 = 설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이 휴가를 마친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2019.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2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카드 결제금액은 192억2000만달러로 전년(171억4200만달러)보다 20억7800만달러(12.1%) 증가했다. 증가세는 전년(19.9%) 수준에 못미쳤으나 규모로는 역대 가장 많은 것이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평균 1100.3원)을 감안해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21조1478억원에 달한다. 해외 카드사용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은 매년 증가 추세다. 무엇보다 해외 여행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105억4600만달러였던 해외 카드사용액은 2014년 122억100만달러(15.7%↑), 2015년 132억6400만달러(8.7%↑), 2016년 143억달러(7.8%↑), 2017년 171억4200만달러(19.9%↑) 등으로 지속 불어났다. 

지난해에도 해외로 나간 내국인 출국자수가 1년 전(2650만명)보다 8.3% 늘어난 2870만명에 달했다. 다만 증가율은 전년(18.4%)보다 다소 둔화됐다. 이례적으로 2017년 추석 연휴가 사상 최장 기간인 열흘에 달해 해외 여행객수가 급증한 바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점도 해외 지출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00.3원으로 전년(1130.8원)보다 다소 떨어졌다.

카드 사용 자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영향도 있어 보인다. 지난해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장수는 6384만장으로 전년(5524만7000장)보다 15.6% 늘었다.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136억1700만달러로 전년대비 9.3% 늘었고, 체크카드는 53억6000만달러로 22.4% 급증했다. 직불카드는 2억4200만달러로 20.7% 감소했다. 카드 장당 사용금액은 2017년 310달러에서 지난해 301달러로 축소됐다.

한편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실적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사용액은 92억8900만달러로 전년대비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85억2100만달러로 전년대비 20.4% 고꾸라졌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과의 '사드 갈등' 국면이 다소 해소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일부 되돌아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016년(107억800만달러) 실적에 비해서는 아직 부진한 상황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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