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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 안방서 폴더블폰 공개…혁신 대결은 中업체와

등록 2019.02.21 11: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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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서 갤럭시 언팩 행사

폴더블폰 폼팩터 혁신 대결은 화웨이 등과 펼칠 전망

'삼성 대 애플'에서 '삼성 대 중국'으로 재편된 경쟁 구도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가 열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2.21.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가 열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2.21.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삼성전자가 경쟁사 애플의 텃밭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마트폰 폼 팩터(form factor)의 변화를 이끌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의 탄생을 알리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애플의 안방이자, 혁신의 중심부인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를 갤럭시S 시리즈 10주년 언팩 행사의 장소로 택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10년 간 축적한 기술적 완성도를 과시하고 새로운 혁신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시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소재·기구·디스플레이 등 다방면에서 기술 혁신 노력을 응축해 ‘갤럭시 폴드’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기술적으로 어렵지만 가장 직관적인 동작인 ‘접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를 개발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보다 약 50% 정도얇은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

‘갤럭시 폴드’는 세계 최초로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를 탑재했으며, 접었을 때는 4.6형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춘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화면을 분할해서 사용할 수 있고,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등 전에 없던 강력한 멀티 태스킹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모바일 경험과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애플의 안방에서 언팩 행사를 진행했지만, 향후 IT 전시회 MWC 기간을 포함해 '혁신 경쟁'은 중국 제조사들과 대결 구도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를 통해 선제적으로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인 가운데, 중국 제조사들도 줄줄이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샤오미도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19에서 5G 폴더블폰을 전격 공개한다. 오포는 23일 공개행사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전망이다.

반면 애플은 폴더블폰으로 한껏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잠잠할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은 근시일 내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5일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허의 일부를 공개하며 폴더블폰에 대한 의지만 드러냈다. 그동안 '삼성 대 애플'이었던 스마트폰 시장의 혁신 경쟁 구도가 폴더블폰을 기점으로 '삼성 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로 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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