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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협약 부결'…금호타이어 노조 '조합원 의견 수렴' 잰걸음

등록 2019.02.21 13: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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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안 확정되면 다음주께 단체협약 교섭 재개

【광주=뉴시스】 = 사진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2019.02.21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 사진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2019.02.21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집행부가 '2018년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수정안 마련과 다음주께 예정된 재교섭 준비를 위해 조합원 의견수렴에 분주하다.

우려됐던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사퇴 요구는 잠잠한 가운데 집행부는 지난 20일 사측과 실무 접촉을 개시하고, 앞서 조합원들이 투표를 통해 드러낸 불만을 잠재울 단체협약 수정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21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4일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무효 8표, 찬성 650표(24.9%), 반대 1951표(74.7%)로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큰 표 차이로 부결시켰다.

당시 노조 집행부는 투표에 앞서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인 만큼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노조원의 총고용과 생존권을 지키는 유일한 대안으로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는데 실패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여유 인력 전환배치', '임금체계 개선', '정년 연장안' 등을 놓고 반발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타이어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정리해고와 강제퇴직을 하지 않기로 하고 제시한 '인원 전환배치'에 대해 노조가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사측은 생산물량 감소로 올해 광주·곡성·평택공장 등에서 하루 180여명의 여유 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공장별로 발생되는 여유 인력을 생산라인 가동률에 맞춰 탄력적으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었다.

임금체계 개선 부분에서는 '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하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 시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조직 추스리기에 나선 노조 집행부는 전대진 사장의 일정이 확정되면 다음주께 곧바로 재교섭을 실시하고 단체협약을 조속하게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가장 반발이 컸던 여유 인력 전환배치와 관련해서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고, 수정 교섭안에는 앞서 조합원들이 반발했던 전체안이 포괄적으로 반영될 것"이리고 밝혔다.

이어 "현재 조합원들의 전반적인 의견은 앞서 도출된 잠정합의안은 현장상황과 맞지 않기 때문에 집행부가 이를 추스려 재교섭에 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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