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곡성 50대 농장주 살해범 구속…"우발적 범행 주장"

등록 2019.02.22 07:35: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찰, 사인·살해동기·수법 등 보강 수사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전남 곡성에서 50대 농장주를 살해한 뒤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강도살인 등)를 받고 있는 용의자 김모(50)씨가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21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 영장실질심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2019.02.21. persevere9@newsis.com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전남 곡성에서 50대 농장주를 살해한 뒤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강도살인 등)를 받고 있는 용의자 김모(50)씨가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21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 영장실질심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2019.02.21.  [email protected]

【곡성=뉴시스】류형근 기자 = "비닐 하우스 고철을 비싸게 판매 하려 한다"는 이유로 농장주인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전남 곡성경찰서는 22일 50대 농장주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김모(5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5일 정오부터 오후 7시 사이 곡성군 오곡면 한 도로에 세워진 농장주인 홍모(59)씨의 SUV 차량 뒷좌석에서 홍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고물상을 운영하는 김씨는 홍씨 소유의 비닐 하우스 고철 구입을 놓고 가격 흥정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 의사를 밝혔지만 홍씨가 비싸게 팔려고 하자 다툼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홍씨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김씨는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홍씨의 시신을 대형 통에 담아 인근의 저수지에 유기했다.

김씨는 또 홍씨의 통장에서 600만원씩 2차례에 걸쳐 1200만원을 인출해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의 범행은 홍씨의 가족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면서 들통났다.

홍씨의 가족은 지난 16일 오전 8시40분께 "농장에 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며 신고했으며 경찰은 수사를 벌여 홍씨의 차량을 먼저 발견했다.

【곡성=뉴시스】류형근 기자 = 20일 오후 전남 곡성군 한 저수지에서 경찰이 잠수부를 동원해 범죄에 연루돼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9.02.20. (사진=전남 곡성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곡성=뉴시스】류형근 기자 = 20일 오후 전남 곡성군 한 저수지에서 경찰이 잠수부를 동원해 범죄에 연루돼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9.02.20. (사진=전남 곡성경찰서 제공) [email protected]

또 홍씨의 차량 뒷좌석에 다량의 혈흔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CCTV와 휴대전화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홍씨와 동행한 점을 확인하고 실종신고 이틀만인 지난 18일 오후 광주 모처에 숨어있던 김씨를 붙잡았다.

검거 초기 묵비권을 행사하던 김씨는 현금을 인출했던 정황과 도주에 이용하고 버렸던 차량이 잇따라 발견되자 지난 20일 범행에 대해 일부 실토했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색을 벌여 실종 5일만인 지난 20일 오후 곡성의 한 저수지에서 홍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와 수법 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홍씨의 사인을 규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