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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냐나·과다니니···최고가 바이올린으로 듣는 '금호악기 시리즈'

등록 2019.02.21 18: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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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다미, 김동현, 이수빈, 김봄소리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왼쪽부터 김다미, 김동현, 이수빈, 김봄소리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바이올린이나 첼로와 같은 현악기는 연주자의 실력뿐 아니라 악기의 수준에 따라 연주 결과와 전달력이 달라진다. '좋은 악기' 사용이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가격이 수십억원에 달해 젊은 연주자들에게는 부담이 크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199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금호악기은행'이 숨통을 텄다. 재단이 소유한 고악기를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연주자들에게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프로젝트.

21일부터 5월2일까지 금호아트홀에서 총 4회에 걸쳐 펼쳐질 '금호악기 시리즈'는 금호악기은행의 바이올린을 사용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31), 김동현(20), 이수빈(18), 김봄소리(30)가 각기 다른 고악기의 소리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21일 '금호악기 시리즈'의 문을 여는 김다미는 1740년 제작된 도미니쿠스 몬타냐나를 연주하고 있다. 2016년부터 금호악기은행의 지원을 받고 있는 그녀는 지난해 11월 몬타냐나 바이올린으로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연주한 데뷔 앨범으로 호평을 들었다.

요아힘 국제바이올린콩쿠르 우승 등을 통해 '콩쿠르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은 김다미는 이날 슈베르트 작품에 집중한다. 슈베르트의 소나티나 a단조, 소나타 A장조 '듀오', 환상곡 C장조를 연주한다. 헤이스팅스 국제피아노협주곡콩쿠르 최연소 우승과 청중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이택기가 함께 한다.

28일 무대는 1763년 제작된 J B 과다니니 파르마를 연주하고 있는 김동현이 책임진다. 2016년 금호 악기은행 임대자 오디션을 통해 J B 과다니니 파르마를 지원받았다. 이후 최연소로 참가한 2016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음악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주목 받고 있다.

김동현은 이날 독주회에서 드뷔시 소나타 L.140, 쇼송 시곡, 이자이 카프리스,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소나타 1번 등을 연주한다. 

3월7일 무대에는 1794년 제작된 주세페 과다니니 크레모나를 연주하고 있는 이수빈이 오른다. 2010년 만 9세의 나이로 금호영재콘서트 오디션에 합격한 그해 데뷔 독주회를 연 신동이다. 2016년 금호악기은행 임대자 오디션을 통해 J B 과다니니 크레모나를 지원받기 시작했다. 2018~2019시즌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 툴리홀 협연 무대를 필두로 보스턴, 플로리다 등지에서 독주와 협연을 하는 등 미국 전역을 누비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베토벤과 생상스의 소나타 그리고 이자이, 버르토크의 작품을 연주한다. 프라하 봄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박진형이 함께 한다.

5월2일 '금호악기 시리즈' 마지막 주자로 김봄소리가 나선다. 2013년부터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후원으로 1774년에 제작한 J B 과다니니 투린을 연주하고 있다. 김봄소리는 이 과다니니 바이올린과 함께 ARD 국제 콩쿠르에 출전해 1위 없는 2위, 몬트리올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2위, 비에니아프스키 국제콩쿠르 2위를 휩쓸며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높였다.

2005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자인 라파우 블레하츠와 최근 명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듀오 음반을 발표하고 국내 투어 중이다. 23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김봄소리의 프로그램은 추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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