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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영산강 보 철거될까…오늘 처리 방안 발표

등록 2019.02.2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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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결정시 4대강 16개 보 중 처음

최소 1개~최대 4개 철거설 등 다양

【부여=뉴시스】 지난해 10월 16일 수문을 연 충남 금강 백제보 모습. 2019.02.22. (사진= 뉴시스 DB)

【부여=뉴시스】 지난해 10월 16일 수문을 연 충남 금강 백제보 모습. 2019.02.22. (사진= 뉴시스 DB)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4대강 중 금강과 영산강의 5개 보(洑) 철거(해체) 여부가 22일 판가름 난다.

만약 보 해체 결정이 난다면 2013년 초 보 건설이 완료된 이후 6년 만이며, 4대강 16개 보 중에서 처음으로 해체되는 것이기도  하다.

환경부 소속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기획위)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금강과 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제시안은 21일 비공개로 열린 마지막(4차) 회의를 거쳐 확정한 것으로, 보 처리는 오는 7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최종 결판 나지만 기획위의 안이 사실상의 결론으로 여겨진다.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 효과를 경제·사회적 가치로 환산해 금강과 영산강에 있는 5개 보 중 최소 1개를 해체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결론을 냈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최대 4개까지 해체하는 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는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4대강 보 개방 모니터링결과에서도 확인된다.

금강 세종보·공주보·백제보와 영산강 승촌보·죽산보의 수문을 개방한 결과 금강의 자정계수는 보 개방 전보다 1.3~8.0배, 영산강은 2.2~9.8배 상승했다. 자정계수란 사람이 어떠한 처리 행위를 하지 않아도 공기나 물에 포함돼 있는 오염 물질이 스스로 정화되는 능력을 말하는데, 수치가 클수록 자정능력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또 금강 세종보의 경우 녹조가 30%(40.6→28.4㎎/㎥) 30% 감소했고, 영산강 승촌보는 여름철 녹조 발생기간(6~9월) 유해남조류 출현이 15%(1535→221cells/㎖) 줄어들었다.

금강과 영산강의 보 개방 전월 대비 백로류(텃새화된 물새류) 개체수는 각각 1.5배, 2.0배 늘었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16개의 보를 건설했다. 공사비로 22조원이 들어갔다.

보를 만든 후 녹조를 비롯한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고 매년 유지비만 수백억 원이 들자 문재인 정부는 보 처리 방안을 고심해왔다. 그간 논의돼 왔던 방안은 관리 수위 유지, 탄력적 개폐 운영, 상시 개방, 해체 등 4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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