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동부신협 10억 집행 의혹 제기...현 감사가 임시총회 요구
전임 이사장 시절 집행한 사업...최근 감사결과 토대로 발표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경남동부신협 석종근 대표감사가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동부신협 전임 이사장 시절에 집행된 10억여원의 사용 내역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19.02.21. [email protected]
임시총회는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경남 진해동진여자중학교체육관에서 열린다.
경남동부신협 석종근 대표감사는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와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고 최근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석종근 감사에 따르면 ▲신협 진해풍호지점을 자기계약의 부정한 거래를 통해 35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이사장 보수를 과다하게 취한 점(약 6억3900여만원) ▲직원 4대보험료를 전액 조합비용으로 부담 한 점(3억3600여만원) ▲자신(전임 이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산악회 사조직에 사업범위를 벗어난 3000여만원을 지원한 점 ▲창립기념일 행사를 개최하지 않고 4860만원 상당 임직원의 옷을 제공한 점 등을 의혹으로 제기했다.
또한 석 감사는 기탁금 제도가 법률과 정관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과다하게 결정한 점, 선거인명부를 제공하지 않은 점 등을 신협중앙회에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25일 열릴 예정인 임시총회 주요 안건으로 ▲경남동부신협산악회 보조금 회수 등의 건 ▲이사장 보수 인상 등 결의 무효에 따른 보수 회수의 건 ▲직원 4대 보험 조합 부담에 대한 회수의 건 ▲창립기념일 행사 미 개최 및 옷 값 회수의 건 ▲풍호지점 자기 계약 및 과다 임차료 회수의 건 등으로 정했다.
또 전임이사장 A씨 제명 결의의 건, 선거공약이었던 이사장 기본보수 350만원 조정 권고의 건, 선거부정 및 제도개선의 건 등을 안건으로 채택했다.
석 감사는 "전국의 각 신협의 건강성에 의문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은 바, 이 사례를 전국에 전파해 건강한 신협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게 하고 싶다"며 "총회승인이 나면 자산관리공사에 공매를 의뢰해 채권을 반환 받을 것이며, 미 반납시에는 신용협동조합법과 배임행위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임 이사장을 지낸 A씨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문제가 있다면 법적 절차를 거쳐 해결하면 될 것이다"며 "석 감사가 밝힌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 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석종근 감사는 35년간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등 관내 선관위 공무원으로 재직한 후 지난 2015년 12월 말 퇴직했다. 이후 지난해 2월 경남 진해에 소재한 경남동부신협 신임 감사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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