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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경제성장 둔화가 생각보다 더 깊고 더 널리 퍼진 듯"

등록 2019.02.21 22: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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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1월말 정책이사회 회의록 곳곳에 걱정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10일 유로존 통합중앙은행 ECB의 구관 앞에 세워진 유로화 조각물 주위를 비둘기들이 날고 있다. 2016. 11. 10.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10일 유로존 통합중앙은행 ECB의 구관 앞에 세워진 유로화 조각물 주위를 비둘기들이 날고 있다. 2016. 11. 10.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로존 19개국의 통합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ECB)가 지난 정책이사회에서 경제성장 둔화 정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고 더 널리 퍼진 것"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1월24일 이사회 회의에 관한 문서 기록이 21일 공개되었다. 25인의 금리 결정 이사회는 나빠지는 데이터 내용과 은행의 부양 조치 효과에 대한 자신감을 대외에 피력하는 것을 일치시키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핵심적인 우려 사항은 미중 무역분쟁과 함께 높아지는 보호주의였다. 미중 분쟁은 관세 인상으로 이어져 세계 무역을 한층 둔화시킬 수 있다.

이 회의에서 ECB의 기준 금리는 2016년 이후의 최저치가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이사회는 성장에 대한 위험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가 빠르면 올 가을 실행한다고 예고한 첫 금리 인상이 2020년 중후반으로 지연될 수 있다고 보는 전문가가 늘어나고 있다.

유럽연합 내 유로 단일통화권의 중앙은행인 ECB는 2015년 3월부터 시작한 통화팽창을 위한 채권매입 조치를 12월에 종료했다. 총 매입 규모는 2조6000억 유로(3조 달러, 3400조원)였다.

또 이 중앙은행은 약한 금융위기 회복세를 키우기 위해 기준 금리를 최저로 묶어놓았다. ECB가 일반은행에 대여해주는 금리는 0%이며 일반은행이 ECB에 예치할 경우 금리는 마이너스 0.4%였다. 일반은행이 기업과 소비자에게 돈을 풀도록 하는 벌금 조치인 것이다.   

ECB의 최근 이사회에서 쉽게 간파되는 조심성은 미 연준을 빼닮은 것이다. 연준의 지난 연방공개시장이사회(FOMC) 회의록에서 채권 자산을 되파는 자산 감소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견해가 읽혀지고 있다. 이 채권은 금융위기 회복을 위해 통화팽창 조치로 대거 매입된 것으로 2014년 종료되었다.

유로존 경제는 4분기에 0.2% 성장에 그쳤다. 2018년 상반기에 뚜렷했던 활기가 사라진 것이다. 저금리, 실업률 하락 및 임금 인상으로 경제가 지탱되고 있지만 무역 의존 현실이 외부로부터의 역풍에 상처입기 쉽게 되어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2019 성장률 예상치를 반년도 못돼 1.9%에서 1.3%로 낮췄다. 인플레이션은 타깃 2%에 한참 미달한 1.4%가 1월에 기록되었다.

3년 넘게 최저로 동결한 기준금리를 그대로 끌고가는 것은 시장이나 투자자에게 여러 중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저축하는 사람들은 인플레보다 못한 금리로 자산이 침식되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한다. 그러나 주택 구입자, 기업 및 정부는 이처럼 낮은 대출 금리에 도움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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