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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도심 미세먼지 잡는 숲 완충녹지 조성 '박차'

등록 2019.02.22 07: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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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연간 경유차량 903대분 오염 저감효과

2030년까지 4193억 원 투입 162.5㏊(축구장 150개) 조성 박차

【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울산시는 22일 국가산업단지 주변에 조성된 완충녹지가 미세먼지를 잡는 도시 숲 역할을 톡톡히 함에 따라 숲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남구 상개동 덕하검문소 앞과 야음동 변전소 사거리 주변, 여천동 7호 광장 주변, 북구 명촌동 일원에 완충녹지가 조성돼 있다.

1970년 울산 미포 국가산단과 접한 동해남부선 철도 주변을 중심으로 완충녹지가 지정된 이후 1997년 북구 명촌동 일원 시유지 내 수목 식재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1456억 원이 투입됐다.

현재 축구장 61개 크기에 달하는 약 66.4㏊ 면적에 소나무·편백·이팝나무 등 90여 종 약 34만1000 그루가 심겨 있다.

완충녹지 조성 기준 평균 20년생으로 1그루당 17.9g/년, 평균 1㏊ 1300본으로 환산했을 때 울산의 완충녹지(66.5㏊)는 연간 약 1536㎏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연간 경유차 903대가 발생하는 오염물질과 맞먹는 수치이다.

시는 완충녹지의 오염물질 차단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활엽수와 상록수·침엽수가 함께 자랄 수 있도록 조성해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시가지 비산을 차단하고 있다.

차폐 효과가 뛰어나도록 교목·아교목·관목 등 다층림으로 조성했다.

미세먼지 차단 효과 외에 참나무류와 광나무 등 동물의 먹이가 되는 열매 식물이 자라고 있어 조류, 포유류, 양서·파충류 등 동물이 살아가고 있는 도시 생물자원의 보고로도 변신하고 있다.

특히 북구 명촌동 주변의 숲속은 참새·박새·떼까마귀 등 다양한 새 종류가 관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가산업단지 완충녹지는 국가산업단지와 주거지역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도심 생태네트워크로 조성됐다"며 "도심 외곽과 도심 내부의 녹지를 연결하는 생물이동통로, 바람길, 미세먼지를 줄이는 허파와 같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조성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 국가산단 주변 완충녹지 조성사업은 총 4193억을 들여 남구 상개동에서 북구 연암동에 이르는 길이 11.8㎞,  폭 20~50m, 면적 162.5㏊(축구장 150개) 크기로 1997년부터 203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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