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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용인에 반도체특화클러스터 조성…정부"한국판 실리콘밸리로 키운다"(종합)

등록 2019.02.22 10: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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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용인에 반도체특화클러스터 조성…정부"한국판 실리콘밸리로 키운다"(종합)


【세종=뉴시스】김진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경기 용인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한 일과 관련,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22일 "세계 최고 수준·최대 규모의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 정책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관련 배경을 설명하며 "SK하이닉스의 경기 이천-경기 용인-충북 청주 벨트(Belt), 삼성전자의 경기 기흥-경기 화성-경기 평택 벨트, 경기 판교의 디지털밸리, 경기 남부에 집중된 반도체 협력업체들이 모두 모여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탄생할 예정"이라면서 이렇게 전했다.

그는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은 세계 수준의 한국 메모리반도체 입지를 추격하는 타국 위협에 당당히 맞서겠다는 뜻"이라면서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는 중국, 인텔·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을 앞세운 미국 등이 맹추격하는 상황이다. 용인이라는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 민·관이 합심해 이런 위협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소재·부품장비와 시스템반도체산업 발전의 발판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정책관은 "메모리반도체산업의 독보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사업 육성정책에 SK하이닉스가 약속한 1조22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자금 등을 활용하면 소재·부품장비산업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산업부는 이날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산단) 공급물량 추가 공급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부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필요성을 검토한 결과 ▲반도체는 한국 수출 1위 품목으로서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이 매우 크고 ▲반도체 산업 경기둔화와 세계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이 미래시장 선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적기이며 ▲소재·장비 등 후방산업 육성을 위해 클러스터를 조성, 대기업-중소기업 간 협업 등 시너지 효과를 낼 필요가 있고 ▲기존 SK하이닉스 공장 및 반도체기업들과의 협업, 우수인력 확보 등을 고려했을 때 용인 입지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원사 중 85%가량 수도권에 위치, 용인에 제조공장을 조성하는 편이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맺기에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반도체산업은 연구·개발(R&D) 및 생산 등 전(全) 과정에서 제조사-장비·소재·부품업체 간 공동 R&D, 성능 분석, 장비 유지·보수가 필수적이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절차는 수도권정비위 심의→산단계획 고시→산단계획 승인 신청→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산단계획 승인 등이다. 수도권정비위 심의는 내달부터 시작해 올해 중 산단계획에 반영하고 고시한다. 산단계획 승인 및 고시까지는 통상 1년가량 소요된다.

첫 번째 제조공장은 이르면 2021년에 용지 조성공사에 착수해 2022년 착공, 2024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제조공장은 향후 총 4개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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