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트리지움·리센츠 ‘뚝뚝’...서울 아파트값 14주연속 ↓

부동산114 "매도 움직임 눈에 띄지만 수요자 반응은 냉담"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대출 규제, 세금 증가, 수요위축 등 '삼중고(苦)'로 14주 연속 하락했다. 송파, 강남, 강동 등 강남지역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6%하락했다. 낙폭도 한주전(0.04%)보다 커졌다. 매매가는 이로써 작년 11월 둘째주 이후 14주 연속 떨어졌다.

서초구(0.00%)를 제외한 강남4구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0.22%)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잠실동 일대 트리지움, 리센츠를 비롯한 대단지 아파트가 중소형 면적 위주로 1000만~2500만원씩 떨어졌다.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와도 거래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부동산114측은 전했다. 이어 ▲강남(-0.13%) ▲강동(-0.10%) ▲동대문(-0.09%) ▲양천(-0.09%)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중랑(0.08%), 중구(0.03%), 도봉(0.03%), 서대문(0.01%)은 오름세를 보였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랑구 중화동 한신1차는 전주보다 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이번주에도 동반하락했다. 신도시는 ▲광교(-0.20%) ▲위례(-0.10%) ▲산본(-0.08%) ▲평촌(-0.07%) 등이 내렸다. 광교는 급매물이 늘면서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가 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양(-0.16%) ▲안산(-0.10%) ▲성남(-0.08%) ▲광명(-0.07%) ▲고양(-0.06%) 등이 떨어졌다. 안양은 평촌동 인덕원대우푸른마을이 2500만원 내렸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 팀장은 “ 거래시장 침체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세보다 싸게 매물을 처분하려는 매도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지만 수요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며 “저가매물 중심으로 일부 실수요 매수세가 움직일 뿐 전반적인 거래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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