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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사망사고 난 한화 대전공장 근로자들, 그간 위험성과 문제점 135건 지적

등록 2019.02.22 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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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3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19 구급 차량들이 나오고 있다. 2019.02.14.foodwork23@newsis.com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3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19 구급 차량들이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 함형서 기자 = 지난 14일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의 현장 근로자들이 그간 사고가 발생한 장비에 대한 위험성과 문제점을 무려 100건이 넘게 건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명로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은 22일 오후 폭발사고로 숨진 한화 대전공장 근로자 빈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4일 사고가 나기 전까지 근로자들이 작성한 위험물 발굴 요청서를 공개했다.

총 130여 건인 위험물 발굴 요청서에는 이중 이번 사고로 고인이 된 근로자들이 작성했던 내용도 수십건 포함돼 있었다.

이 요청서에는 '이형장비와 충전된 모터의 코어상단 수평이 맞지 않아 이형 시 마찰이 생긴다', '이형작업 시 차단기둥이 파손돼 고정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 '이형장비의 수평을 맞추기 위해 장비 내부 와이어를 조정했지만 임시조치일 뿐이다' 등 현장의 문제점과 위험성을 알리는 것들이 주류를 이뤘다.

유족들은 "몇년 전부터 공정의 위험성을 현장의 근로자들이 알렸는데 왜 한화는 위험한 작업 현장을 개선을 안해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는게 아니냐"며 노동청에 실직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노동청 관계자는 "사고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하고 관계자에게 책임을 묻고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오전 8시 42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70동 이형공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작업중이던 A씨(25) 등 3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폭발 장소는 육군의 차기 다연장 로켓포 '천무'를 제작하는 이형공장이었다.

한화 대전공장은 앞서 지난해 5월에도 로켓 추진제인 고체 연료 충전중에 폭발이 발생해 5명이 숨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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