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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국경서 구호품 반입 시민-軍 충돌…최루탄 범벅(종합)

등록 2019.02.24 05:55:07수정 2019.02.24 09: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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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접경지역에선 일부 원조품 트럭 통과

콜롬비아 접경지역선 원조물품 반입 차단

【우레나(베네수엘라)=AP/뉴시스】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인도주의 구호물품 반입일로 선언한 23일(현지시간) 콜롬비아와 브라질 접경지역 곳곳에서 군과 시민들간 충돌이 벌어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군은 최루탄을 쏘고, 분노한 시민들은 곳곳에서 불을 지르는 등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 2019.02.23

【우레나(베네수엘라)=AP/뉴시스】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인도주의 구호물품 반입일로 선언한 23일(현지시간) 콜롬비아와 브라질 접경지역 곳곳에서 군과 시민들간 충돌이 벌어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군은 최루탄을 쏘고, 분노한 시민들은 곳곳에서 불을 지르는 등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 2019.02.23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인도주의 구호물품 반입일로 선언한 23일(현지시간) 콜롬비아와 브라질 접경지역에서 군과 시민들간 충돌이 벌어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P)와 뉴욕 타임스(NYT),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콜롬비아 접경지역인 베네수엘라 우레나에서는 구호물품을 반입하려는 야당인사들과 자원봉사자, 시민들이 이를 저지하는 군과 충돌했다.

베네수엘라 국경수비대는 우레나의 프란치스코 데 파와 산탄데르 국경 다리에서 구호물자 수송을 위한 트럭의 통행을 위해 바리케이드를 치우려는 시민들에게 최루탄을 쏘아댔다.

시민들은 이른 새벽부터 트럭과 버스, 모터사이클 등을 타고 우레나로 모여 건너편 콜롬비아 국경지역에 쌓여있는 280t의 구호물품 반입을 위해 다리 위의 철제 차단막과 철조망 제거에 나섰다.

국경 바로 건너편에 있는 콜롬비아의 국경도시 쿠쿠타에는 구호물자를 가득 실은 트럭 14대와 호송차가 몇주 동안 대기하고 있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명령 아래 움직이는 국경수비대와 군은 최루탄을 앞세워 국경으로 연결되는 3개의 다리에서  시민들을 저지했다.

분노한 시민들은 곳곳에서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과이도 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들이 베네수엘라 땅으로 진입했지만 마두로의 군대가 차량의 이동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베네수엘라의 남쪽 브라질 접경지역 쪽에서는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 일부가 베네수엘라로 들어왔다.

과이도 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마두로 정부의 봉쇄를 뚫은 것이며 콜롬비아 쪽에 있는 물품도 결국 베네수엘라고 전해질 것이라고 시민들을 독려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했다는 것을 부인하면서 식량과 의약품, 생필품 지원을 거부하고 있으며 군을 동원해 물품 반입을 차단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내정간섭을 극렬하게 비난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에 원조물품을 보내는 것을 정치쇼라고 폄하해왔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식량난에 고통받고 있고, 병원에는 의약품이 바닥난 상태다. 길거리에는 300만명 이상이 거치처럼 배회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를 떠나는 국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앞서 22일에는 베네수엘라-브라질 국경에서 구호물품 반입에 나서던 시민들과 이를 저지하던 군이 충돌해 주민 2명이 고무총탄에 맞아 숨지고 최소 2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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