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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만에 `호남 출신'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 발탁 눈길

등록 2019.02.24 1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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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수석 전문위원 임명

【광주=뉴시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예산총괄심의관(국장급)에 임명된 안도걸(54)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2019.02.24 (사진 = 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예산총괄심의관(국장급)에 임명된 안도걸(54)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2019.02.24 (사진 =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500조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정부 예산 편성의 실무작업을 총괄할 기획재정부 예산실 예산총괄심의관에 호남 출신이 19년만에 임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전남 화순 출신인 안도걸(54) 더불어민주당 수석 전문위원.

  그는 호남 출신으로 고인이 된 임상규 전 순천대 총장이 김대중 정부시절인 2000년 예산총괄심의관 자리에 오른 뒤 19년만이다.

  예산총괄심의관은 정부 부처 중 장·차관을 제외하면 가장 영향력 있는 예산실장으로 승진이 관례처럼 돼있다. 이를 감안하면 안 심의관의 예산실장 승진도 유력하게 보인다.  

 임 총장도 그 자리에서 2002년 예산실장에 오른데 이어, 과기부 차관, 농림부 장관까지 지냈다.  호남 출신 예산실장은 3선 국회의원인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2004년~2005년)이 임명된 2005년이 마지막이다.

 행정고시 33회 출신인 안 심의관은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와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기재부에선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경제예산심의관, 복지예산심의관, 행정안전예산심의관, 복지예산과장, 민간투자제도과장, 제도관리과장 등 보직을 지낸 예산통이다.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사회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으로 파견된 경험이 있으며 보건산업정책국장으로 보건복지부에도 몸담았었다.

 안 심의관은 24일 "맡은바 임무에 모든 능력과 성심을 다할 것이다"고 말을 아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김대중 정부 이후 19년만에 500조 가까운 국고 예산 편성 실무를 총괄할 주요 요직에 지역 출신이 발탁돼 깜짝 놀랐다"면서 "그동안 지역에서 많이 회자된 안 심의관의 능력에,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안 심의관 임명으로 관가의 동신고 출신 '전성시대'가 재확인됐다.

 지난해 12월 단행된 차관급 인사에서 황서종 인사혁신처장,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 정무경 조달청장도 모두 동신고 출신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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