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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영동대로와 광화문광장 입체형 복합도시가 주는 삶의 변화

등록 2019.02.25 10:57:54수정 2019.02.25 13: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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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주)가람건축 부회장, 건축가 김상경

【서울=뉴시스】 (주)가람건축 부회장, 건축가 김상경


【서울=뉴시스】 서울시는 세계적 도심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강남권 국제 교류 복합지구 조성사업인 영동대로 지하도시 개발과 더불어 강북 광화문 광장의 지하도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서울의 대표성을 가진 핵심 중심지로 본 개발은 경쟁력 있는 도시로서의 서울을 구축하기 위한 도약이다. 

서울시가 2014년부터 추진해온 영동대로 지하도시 개발은 스피디한 교통노선을 핵심으로 파주에서 동탄역을 아우르는 고속철도 GTX와 지상의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데 중심을 둔다.

이러한 도심의 활용은 모든 도심기능이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살아 숨 쉬는 도시로서의 24시간 복합 명품도시를 창조한다. 그리고 이는 기존의 무역센터, 인터콘티넨탈 호텔, 도심공항터미널, 코엑스몰 등을 잇는 대중교통중심의 도시개발 (TOD : Transit Oriented Development)과 함께 도시속의 도시(City within a City)의 탄생으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본 개발은 현대자동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와 연계되어 전문적인 계획하에 시너지효과로 진행되어 서울 같은 고밀도 도시에 적합한 교통중심의 복합 비즈니스 명품도시로서의 성장을 도모한다.

여기서 우리는 도심 사용행위의 패턴(Behavior pattern)을 고려하여 평면적 지하도시가 아닌  일부는 지상으로, 그리고 지하를 활용하는 입체적 복합도시를 조성해야 한다. 특히 3차원적 입체적 구조로서 지하에 국한되지 않는 분별력 있는 새로운 지형의 조성을 도모해야한다.  따라서 하늘, 태양, 바람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지상의 친환경적인 여건을 포기하고,  모든 기능을 첨단방식으로 지하에만 채우는 방안으로 도시민 사용자들의 만족스러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도심중심 역세 상황, 높은 토지가, 대규모 투자 등을 고려하여 실시설계단계에서 수정 및 보완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아이디어가 반영되어 설계, 감리, 시공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영동대로 지하도시 개발 같은 도시속의 도시(City within a city)는 이미 선진도시의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선진도시의 사례는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이번 영동대로 개발은 실질적인 세계최초 대규모 지하도시 개발이라고 볼 수 있다.

 선례를 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파리 몽파르나스 역, 홍콩의 구룡역은 입체적 도시로 발전되었고, 런던 킹스크로스역 근방의 석탄저장창고가 복합쇼핑몰로 재건설, 템즈강변 도크랜드 내 Canary Wharf역 등 은 각 국가의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영동대로 지하도시 개발 또한 테헤란로에서 한강과 영동대로 잠실 경기장을 거쳐 탄천,한강변의 수변지역개발까지 커버하는 용적률등 규제가 완화되는 특구도시 (Special Zoning District)를 제안하며 이에 따르는 국제적 비즈니스 도시 개발의 절호의 기회이다.

한편, 광화문 지하도시개발에 의해 서울 도시의 핵심인 광화문 광장은 정부와 시민 모두에게 상호 핵심적인 광장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광화문 지하도시개발은 이순신장군과 세종대왕상을 중심축으로 지하와 지상 모두 직접 연결하고 얻어지는 대규모 시민광장으로서의 면모를 보게 될 것이다.

이와 연결하여 서울시는 광화문에서 동대문까지 4km의 지하 보행로와 12차선의 차로를 6차선으로 줄인 지상의 보행 위주의 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때 서울시는 교통흐름의 병목현상을 대비하여 교통체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선결과제로 교통체증완화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따라서 강북 전체 교통망과 연계한 도시개발계획과 교통체계관리기획(TSM : Transit System Management) 이행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서울시가 안고있는 자연환경과 도시건축과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경직된 건축과 도시환경을 영향력있는 입체적 복합도시 제안으로 어느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열려있는 공공 공간 확보를 통하여 편리하게 일하고 쉴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기대할 수 있다.

단순하게 모든 기능을 지하로 채우고 그 위에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지양하고,  입체복합도시의 개발과 세계적 도심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대규모 도심공원이라는 두 가지 랜드마크를 동시에 얻게된다.  이렇게 되면 4차 산업과 5G 스마트시대의 젊은 미래도시를 새롭게 창조해내는 개발로 이어질 것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수도권, 서울시민들의 의견수렴과 국내,외 분야별 전문가의 참여로 도시의 하드웨어만이 아니라 다양하게 요구되는 삶의 변화 모습을 담는 수준높은 디자인, 콘텐츠, 도시마케팅 등 도시의 소프트웨어인 질적인 문제까지 함께 해결하여 새로운 경쟁력 있는 세계적 도시로서의 서울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건축가 김상경(가람건축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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