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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신곡보 개방시 시설물 위험 연구결과…존치 가닥?

등록 2019.02.27 1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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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수중보 개방실험시 수상시설물 위험하다는 연구결과

한강신곡보 개방시 시설물 위험 연구결과…존치 가닥?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한강에 있는 신곡수중보를 철거하면 부작용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철거에 앞서 전면 개방 실험을 통해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이 틀어지면서 신곡수중보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용역업체를 통해 지난해 11월말부터 2개월간 한강 수상시설물 58곳을 점검한 결과 신곡보를 전면 개방하거나 철거하면 58개 한강 수상시설물 안전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곡보를 전면 개방할 경우 시설물과 강바닥의 거리가 1m 이하가 되는 곳이 48곳(82.8%), 신곡보를 아예 철거할 경우 그런 곳이 49곳(8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상시설이 퇴적층과 닿으면 구조물이 기울어져 무게중심을 잃거나 시설이 손상돼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수심이 얕아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사비용도 300억원 이상 드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로써 서울시의 전면 개방 실험 계획은 실행되기 어렵게 됐다.

앞서 박 시장은 이 신곡수중보의 철거 여부를 정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신곡수중보를 일정기간 전면 개방하는 실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험을 위한 사전 연구 과정에서 이 같은 우려가 제기되면서 철거 논의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곡수중보 철거 자체가 백지화된 것은 아니다. 신곡수중보 정책위는 현재 전면개방실험과 철거에 관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정책위가 의견을 제시하면 시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대응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위원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 아마 다음주 정도는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 개방 실험을 할 수는 없지만 정책위의 정책제안서를 토대로 철거로 인한 문제점, 비용 등을 검토해 철거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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