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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새마을금고앞 총파업 예고…"증자 등 정상화" 요구

등록 2019.02.27 16: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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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새마을금고앞 총파업 예고…"증자 등 정상화" 요구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사측과 협상결렬로 2차 합숙파업에 돌입한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책임을 묻기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사무금융노조 MG손해보험지부(이하 MG손보 노조)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오는 28일 오후2시 새마을금고중앙회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3시30분께 노조는 본사에서 김동주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불발됐다. 이에 노조는 실질적인 대주주 새마을금고중앙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책임을 묻는다.

지난 19일 노조는 1차 합숙파업을 선언했다. 이는 지난 2012년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 이후 약 7년만의 파업이란 점에서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 노조는 지난 25일 2차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조합원 500여명 중 필수인원을 제외한 약 380명이 경기 일산 동양인재개발원에서 2차 파업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김동진 MG손보 노조위원장은 "사측과 여러차례 협의하려 했지만 무조건 노조의 일방적인 양보만 요구하고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2차파업에 돌입한 이유를 밝혔다.

이번 결의대회를 앞두고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12월14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MG손보 증자안건을 부결시켰다"면서 "이는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기준 지급여력비율(RBC) 유지를 위협하는 졸속 결정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동안 MG손보에 대해 실질적인 경영간섭을 해왔지만 지금의 경영난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면서 "증자를 하든 무책임한 경영진에 대해 조치를 취하든, 회사정상화에 대해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MG손보에 노조가 임금인상 등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번 파업이 알려진 것처럼 임금인상을 위한 단체교섭 이견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사실상 사측의 무능경영과 책임회피, 노조무시 등에 대항하고 회사정상화를 위한 이유가 더 크다"고 일축했다.

한편 사측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경영공백이 고객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다.

MG손보 관계자는 "상당부분 전산화돼있고 비조합원과 필수인원이 있어 아직까지 업무공백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혹여나 고객들이 민원이나 보상 등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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