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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대회시설 재활용…유산으로 남긴다

등록 2019.02.28 22: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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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방송센터 활용, 국내 최초 국가문헌보존관 건립

조직위 주사무소 활용, 동계훈련센터 건립

【평창=뉴시스】김경목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개막을 31일 앞두고 9일 첫 운영을 시작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메인프레스센터(MPC) 내 국제방송센터(IBC)가 보이고 있다. 2018.01.09. photo31@newsis.com

【평창=뉴시스】김경목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개막을 31일 앞두고 9일 첫 운영을 시작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메인프레스센터(MPC) 내 국제방송센터(IBC)가 보이고 있다. 2018.0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 강원도(도지사 최문순),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가 평창올림픽 주요 시설인 국제방송센터(IBC)와 조직위 주사무소를 각각 국가문헌보존관과 동계훈련센터로 활용하기로 상호 합의하고 오는 3월 4일 강원도청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식에는 ▲IBC활용, 국가문헌보존관 건립(도서관↔강원도↔조직위) ▲조직위 주사무소 활용, 동계훈련센터 건립(체육회↔강원도↔조직위)등 총 2건의 업무 협약이 동시에 체결된다. 향후 국립중앙도서관과 대한체육회는 시설 리모델링 등 건립 추진, 강원도는 강원도개발공사와 협의를 통해 필요 부지 제공, 조직위는 현존 건물 제공의 역할을 맡아 상호 협력하게 된다.

국제방송센터와 조직위 주사무소는 당초 철거 예정이었으나, 조직위, 문체부(국립중앙도서관), 강원도, 체육회가 지난해 6월부터 협의를 진행해 국가문헌보존관 및 동계훈련센터 활용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문체부는 이로 인해 약 1063억원의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 유발 및 인구 유입, 고용 창출 등으로 장기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국가문헌보존관 내 문화·체육 시설 설치, 동계훈련센터 시설의 일반인 개방 등이 추진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평창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주요 비경기 시설이였던 국제방송센터와 조직위 주사무소의 활용 방안이 확정됨에 따라 경기장 사후 활용 등 올림픽 유산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체 13개 경기장 중 올해 1월부터 강원도개발공사가 전문체육 및 동계체육시설로 운영 중에 있는 강원도 소유 3개 경기장(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강릉 하키센터,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은 KDI 연구 용역 결과 등이 나오는 올 하반기쯤 구체적 지원 및 운영 방안이 수립될 예정이며, 4월 중 향후 올림픽 유산 사업을 전담할 평창올림픽 기념재단도 설립될 계획이다.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 세계로 전달했던 국제방송센터 건물은 국가문헌보존관으로 변신한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51,024㎡)로 건립된 국제방송센터는 지난 올림픽 대회 기간 동안 세계 각국 방송사들의 중계방송을 지원하기 위해 평창에 마련된 시설로 2m 이상의 적설량을 견딜 수 있는 구조에 공조시스템 및 난방 설비 등이 이미 설치돼 있어 국가문헌보존관으로 활용하기 적합한 환경 및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 발행된 모든 간행물을 수집해 제공하고, 후대 이용을 위해 영구히 보존할 책무를 지닌 국립중앙도서관은 현재 서초동의 본관 보존서고가 5년 이내 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제방송센터 리모델링을 통한 공사기간 단축으로 국가문헌의 보존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새로 건립될 국가문헌보존관은 약 2240만권의 장서를 수장할 수 있으며, 수장량 증가에 따른 단계별 서고 구축 계획에 따라 2040년 이후 사용될 공간은 임시적으로 문화·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상대적으로 문화혜택이 부족한 평창 지역에 복합문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올해 상반기 국가문헌보존관 건립 및 타당성조사 연구를 수행해 하반기에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2021년까지 설계를 완료한 후 2022년 착공해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평창올림픽의 유산 창출 원에서 조직위 주사무소는 동계훈련센터로 활용된다.

그간 설상, 썰매종목 선수들은 전용 훈련 시설이 없어 열악한 환경 속에서 훈련해 왔다. 이에 대한체육회, 강원도, 조직위는 평창올림픽 유산의 일환으로서 동계스포츠 발전을 위해 조직위 주사무소를 훈련시설, 식당, 교육시설, 숙소 등을 갖춘 종합적인 동계훈련센터로 리모델링해 동계 및 하계 종목 전지 훈련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비장애 및 장애인 선수들 이외에도 일반 실업팀, 학교 운동부를 비롯한 일반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로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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