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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최초 女전투기조종사 맥샐리 상원의원 "군에서 성폭행당해"

등록 2019.03.07 09: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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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마사 맥샐리 미 상원의원(공화)이 6일(현지시간) 군대 내 성범죄 방지를 위한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자신이 군 복무 시절 상급자에게 성폭행당했었다고 털어놓고 있다. 미 여성 최초의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맥샐리 의원은 군대 내 사령관들부터 책임을 느끼고 군대 시스템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019.3.7

【워싱턴=AP/뉴시스】마사 맥샐리 미 상원의원(공화)이 6일(현지시간) 군대 내 성범죄 방지를 위한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자신이 군 복무 시절 상급자에게 성폭행당했었다고 털어놓고 있다. 미 여성 최초의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맥샐리 의원은 군대 내 사령관들부터 책임을 느끼고 군대 시스템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019.3.7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 여성 최초의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마서 맥샐리 상원의원(공화)이 6일(현지시간) 군 복무 시절 상급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후일 군에 이러한 사실을 털어놓으려 시도했을 때 다시 한번 성폭행 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26년 간 군 복무 후 퇴역한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이날 군대 내 성적 공격 행위를 근절하고 이러한 행위 발생 시 대응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관련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자신이 겪었던 일에 대해 털어놓았다. 맥샐리 의원 외에 다른 여성 군복무자들도 자신들이 겪은 성적 공격과 군 복무 중 느꼈던 모멸감 등에 대해 증언했다.

맥샐리 의원은 군의 시스템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성폭행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며 당시 몹시 수치스럽고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녀는 잘못된 시스템을 바로잡기 위해 이러한 감정들을 극복하고 나선 다른 피해자들에게 감사하고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군대 내에 성적 학대 행위가 만연해 있지만 희생자들은 대부분 침묵을 지키며 고통스러워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성폭행당한 사실을 폭로한 맥샐리 의원의 용기에 동료 의원들은 잇딴 칭송으로 화답했다. 커스텐 질리브랜드 의원(민주)은 "(맥샐리 의원의 증언에)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질리브랜드는 군대 내 변화를 강력히 추진해 왔다. 한편 맥샐리 의원은 청문회 후 이날 증언에 나선 다른 여성 피해자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자신이 성폭행당한 것을 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군이 사령관 수준에서부터 책임을 느끼기 시작해 아래로 변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 군 시스템 내에 개선이 눈에 띄고 있다고 말했다.

맥샐리는 "우리는 군대 내 성범죄를 없애기 위해 많은 길을 왔지만 앞으로도 많은 길을 더 가야 한다.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고 너무 많은 사람들의 삶이 망가졌다"고 덧붙였다.

군대 내 성범죄는 2017년 10% 가깝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2018년 통계는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미 사관학교 특히 육군사관학교에서 성범죄가 증가했다.

맥샐리 의원은 1988년부터 2010년까지 미 공군으로 복무했다. 중동 지역과 아프가니스탄에 6번이나 파병됐으며 325시간 비행시간을 갖고 있다. 동성 무공훈장과 6번에 걸친 미 공군 기장을 받았고 미 공군 최초로 여성 편대장을 맡았다.

전역 후 존 카일(공화) 상원의원의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으로 일하다. 2014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재선됐으며 지난해 상원의원 선거에서 패했지만 더그 두시 애리조나 주지사에 의해 타계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후임으로 지명돼 상원의원이 됐다. 그녀는 2020년까지 상원의원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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