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매입형유치원에 이어 부모협동조합형도 전국 최초로 서울서 개원(종합)

등록 2019.03.08 14:02: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조희연 "매입형유치원은 공·사립 공존 방식, 한유총 고려 안해"

올 9월까지 4개원 추가 개원…1곳은 단설 없는 자치구에 위치

한유총 사태 후 국공립 확충 중…12일 협동조합형 유치원 개원

조희연 "매입형, 협동조합형, 공영형 등 유치원 국공립모델 필요"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8일 서울 관악구 전국 최초 매입형 유치원 공립단설 구암유치원 입학식에 참석하는 원생이 유치원 이름을 바라보고 있다. 전국 최초로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유치원으로 만든 매입형인 이 유치원은 본래 사립 해슬아유치원이었으나, 서울시교육청이 약 59억9400만원을 들여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했다. 2019.03.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8일 서울 관악구 전국 최초 매입형 유치원 공립단설 구암유치원 입학식에 참석하는 원생이 유치원 이름을 바라보고 있다.
전국 최초로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유치원으로 만든 매입형인 이 유치원은 본래 사립 해슬아유치원이었으나, 서울시교육청이 약 59억9400만원을 들여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했다. 2019.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8일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국·공립유치원으로 개원하는 매입형유치원에 대해 "공립과 사립의 공존"이라고 평가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구암유치원에서 열린 매입형유치원 개원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구암유치원은 기존 사립유치원을 서울시교육청에서 매입해 공립유치원으로 개원하는 전국 최초의 매입형유치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구암유치원을 포함해 올해 5개원의 매입형유치원을 개원하고 2020년 15개원, 2021년 10개원을 추가 개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1200여개 사립유치원에서 폐원의사를 밝혔으며 국가가 사립유치원을 매입하라고 했으나 교육부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거부한 바 있다.

조 교육감은 향후 매입할 사립유치원 중 한유총 소속 여부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매입형은 사립과 공립이 공존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51개 사립유치원이 매입형유치원에 신청했고 8학급 이상 중규모 사립유치원들을 고려했다"며 "앞으로 중소형 규모도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4개의 매입형유치원이 추가 개원한다. 현재 4개원은 가선정됐으며 안전점검 등 추가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4개원 중 1개원은 단설유치원이 없는 자치구"라며 "원래 2개 유치원이 있었는데 1곳이 중간에 신청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서울에 단설유치원이 없는 자치구는 ▲영등포구 ▲도봉구 ▲종로구 ▲용산구 ▲마포구 ▲광진구 ▲강북구 등 7곳이다.

오는 12일에는 전국 최초로 부모협동조합형 유치원인 서울 노원구 꿈동산아이유치원이 개원식을 연다.

부모협동조합형유치원은 학부모들이 사회적협동조합을 결성해 직접 유치원을 설립·운영하는 유치원이다.

사립유치원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건물 및 부지가 설립자 소유여야 했으나 지난해 11월 교육부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 설립·운영 규정이 개정돼 사회적협동조합이 설립자인 경우에 한해 건물 및 부지를 임대해 설립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개원하는 꿈동산아이유치원은 기존 설립자가 사망한 유치원을 임대해 개원하는 것으로, 건물임차에 소요되는 비용 등은 조합원들의 출자금으로 마련됐다.

교육당국은 지난해 사립유치원 비리 의혹 사태가 터진 이후 국공립유치원 확충의 필요성을 절감해 2021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를 달성할 계획이다.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매입형과 부모협동조합형 등 다양한 형태의 유치원이 논의되고 있다.

조 교육감은 "통상 국공립유치원을 만들때 초등학교 안에 병설로 만들지만 초등학교에 공간이 거의 없다"며 "매입형유치원을 비롯해 공영형유치원, 협동조합형 유치원 등을 적극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