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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한국, 성평등 사회 되려면 아직 갈 길 멀어"

등록 2019.03.08 1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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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계여성의 날 맞아 SNS 게시

'여성에게 빵과 장미를' 제목 글 올려

박원순 "불평등 근절 위해 연대해야"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제로페이 독려 캠페인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3.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제로페이 독려 캠페인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평등 사회가 이뤄지려면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3.8 여성의 날'을 맞이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에게 빵과 장미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시장은 "111년 전 오늘, 미국의 여성 노동자 1만 5000여명이 뉴욕 럿거스 광장에 모였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하루 12시간 이상을 일해야만 했던 섬유공장 여성 노동자들이 화재로 사망한 사건에 대한 분노였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는 이날의 외침은 여성의 자유, 인권, 노동권, 참정권 보장을 바라는 처절한 절규였다"며 "그 후 자그마치 111년이라는 세월 동안 전 세계의 여성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으리란 희망을 갖고 거리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성별 임금격차 1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러한 여성들의 요구에 어떤 답을 내놓고 있느냐"면서 "OECD 국가 중 성별 임금격차 1위라는 부끄러운 오명을 16년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아이를 가진 여성이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삶 자체가 투쟁이 되는 현실"이라며 "여전히 이 땅의 여성들에게는 '빵과 장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용기를 낸 여성들의 미투를 지지하고 응원해 왔다"며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이 만든 위로와 연대의 행동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우리 사회의 고착화된 불평등을 근절하기 위해선 모두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사회의 불평등은 그 뿌리가 너무나 깊다"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여성들의 절박한 외침이 헛되지 않게, 우리 모두는 연대하고 뜻을 모아 함께 세상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또 "'우리가 여기 있다. 너를 위해 여기 있다' 라는 구호처럼 차별과 배제, 혐오와 폭력이 없는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길에 서울시도 늘 함께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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