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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재학 감독 "4년이라는 시간, 짧지 않았어"

등록 2019.03.09 19: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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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경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9.01.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경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9.01.27.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네 시즌 만에 통산 7번째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모비스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90–79로 승리했다.

39승(11패)째를 신고한 현대모비스는 남은 4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4~2015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탈환했다. 햇수로는 4년 만이다.

역대 23차례 시즌에서 7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30.4%의 높은 우승 점유율을 보였다. 정규리그 우승 상금 1억원을 챙긴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통산 6차례 우승 반지(플레이오프 우승)를 낀 현대모비스는 이제 역대 최다인 7번째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개인적으로 6번째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다른 팀에서 들으면 욕할지도 모르겠지만 4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이 아니다. 다시 우승하게 된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겠다"고 했다.

◇다음은 유재학 감독과의 일문일답

-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는데.

"다른 팀에서 들으면 욕할지도 모르겠지만 4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이 아니다. 다시 우승하게 된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겠다"

-독보적인 전력으로 1위에 올랐는데.

"예전에 이 정도는 없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노장인 (양)동근이, (함)지훈이와 새롭게 온 (문)태종이, (오)용준이 등이 정신적으로 후배들을 잘 끌고 간 것 같다. 이번 시즌에 2연패가 가장 긴 연패였다. 국가대표 휴식기와 부상자의 공백이 있을 때에도 연패를 가지 않았다. 쌓은 시스템 속에서 베테랑들이 잘 이끌어준 노력이 효과적으로 나온 것 같다."

-가장 큰 위기는 언제였나.

"(이)종현이가 다치고 동근이가 또 다쳤다. 그때가 제일 큰 위기였다. 연패에 갈 우려도 있었다."

-통합우승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정규리그를 치른 것처럼 한다면 60~70%라고 본다. 자신감이다. 6강에 올라올 것으로 보이는 팀 중에 시즌 초반에 상대하기 수월했다가 후반기에 어려워진 팀은 없다."

-현대모비스에서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인데.

"이번이 유독 힘들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다. 나이 든 게 나타난 것 같다. 예전에는 힘들어도 하루 자고 일어나면 괜찮았는데 올해는 버티기 힘들었다. 다 그동안 쌓인 피로감 아니겠는가."

-MVP 후보를 꼽는다면.

"다 잘 했다. 라건아는 주고 싶지만 건아는 (외국인선수 신분이기 때문에) 아마 안 된다. 함지훈이 부상 없이 끝까지 뛰었다. 동근이나 대성이는 아파서 쉬었지만 지훈이가 끝까지 팀에 남았다. 개인적으로는 지훈이에게 주고 싶다."

-라건아 돌아오면서 다시 정상에 올랐는데.

"건아가 우리 팀에 있을 때에는 슛이 좋지 않았다. 과거 3연패를 할 때에는 포스트업을 위주고 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농구의 흐름이 바뀌면서 슛을 장착해야 했다. 건아가 잘 준비하고 늘어서 팀에 좋은 영향을 줬다. 지훈이도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3점슛을 장착하면서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 건아는 성격도 많이 좋아졌다."

-공격적인 팀 컬러를 잡았는데.

"2년 동안 연습한 것이다. 이번 시즌에 좀 공격적인 게 나왔다. 그러나 턴오버가 많이 발생하는 농구가 돼서 고민이 있었지만 서서히 줄었다. 득점과 공격횟수가 올라가면서 조금씩 완성된다는 생각을 했다."

-공격 농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이)대성이의 영향이 많았다. 공을 몰고 가는 농구를 하는 영향이 컸다. 2년 전에 미국 유진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 코치를 초빙했다. 얼리오펜스에 대한 패턴을 만들어줘서 연습을 많이 했다. 재작년과 작년, 올해까지 연습을 참 많이 했다."

-남은 4경기는 어떻게 치르겠나.

"부상당한 선수들은 조절을 좀 할 것이다. 한 선수의 출전시간이 25분이 넘지 않도록 할 생각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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