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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달새 육상 지진만 두 번째…기상청 "일상적 지각활동"

등록 2019.03.11 10: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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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판 땅속 깊은 곳에 있어 육·해상 발생 구분 무의미"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24일 오전 대구 수성구 황금동 어린이회관 꿈누리관 광장에서 열린 ‘2018년 어린이 안전체험 캠프’에서 어린이들이 지진 대피 체험을 하고 있다. 2018.10.24.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지난해 10월24일 오전 대구 수성구 황금동 어린이회관 꿈누리관 광장에서 열린 ‘2018년 어린이 안전체험 캠프’에서 어린이들이 지진 대피 체험을 하고 있다. 2018.10.24.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지역 지진 동향이 심상치 않다.

 관측 이래 5번에 불과했던 육상 지진이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시기도 지난달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발생한 지진과 매우 인접해 있어 발생 원인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7분께 제주시 서남쪽 약 13㎞ 지점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났다. 진앙은 북위 진앙은 북위 33.47도, 동경 126.40도이며, 발생 깊이는 15㎞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계기 진도는 Ⅰ으로, 이는 대부분 사람들은 느낄 수 없으나 지진계에는 기록되는 정도의 떨림이다.

앞서 지난 2월17일 오후 10시19분께 서귀포시 서쪽 29㎞ 지역에서는 진도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실내에 있는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인 계기 진도 Ⅲ으로 측정됐다.

당시 소방당국에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는 4건이 접수됐다. 피해발생 신고는 없었다.

제주 육상 지진은 관측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지난 1995년 9월 3일 제주시 동쪽 34㎞에서 처음 감지됐다. 규모는 2.4 정도로 크지 않다.

이후 2004년 8월 11일(제주시 남서쪽 38㎞, 규모 2.3) ▲ 2014년 4월 12일(제주시 동쪽 34㎞, 규모 2.6) ▲ 2016년 12월 2일(제주시 동쪽 33㎞, 규모 2.3) ▲ 2019년 2월 17일(서귀포시 서쪽 29㎞, 규모 2.6) 등 총 5차례 발생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11일 오전 4시27분께 제주시 서남서쪽 약 13㎞ 지점(애월읍 하귀리)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진앙지 위치. 2019.03.11. (자료=기상청 제공)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11일 오전 4시27분께 제주시 서남서쪽 약 13㎞ 지점(애월읍 하귀리)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진앙지 위치. 2019.03.11. (자료=기상청 제공) [email protected]

제주 해역에서 한해 10여 차례 이상 지진이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사이에 육상지진이 두 차례 이상 감지된 것은 이례적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지난 2016년 규모 5.8 경주지진과 2017년 규모 5.4 포항지진의 여파가 아닌 일상적인 지각 활동이라는 설명이다.

조익현 기상청 지진화산국 서기관은 "땅속 깊은 곳에서 활동 중인 커다란 지각판이 육상과 해상을 구분,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번 지진이 제주 육상에서 발생했다고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와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진은 땅이 흔들리고 갈라지는 지각 현상을 뜻한다. 특히 지층이 휘어지거나 끊어질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층이 압력으로 인해 힘을 많이 받으면 땅이 끊어지면서 흔들리고 지진이 발생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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