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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거:유관순 이야기' 감독, 임명애 지사 왜곡 논란 사과

등록 2019.03.11 14: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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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교하 3.1만세운동 기념비 준공 행사장을 찾아 논란이 된 연출에 대해 사과하고 있는 '항거:유관순 이야기'의 조민호 감독. (사진=파주시 제공)

파주 교하 3.1만세운동 기념비 준공 행사장을 찾아 논란이 된 연출에 대해 사과하고 있는 '항거:유관순 이야기'의 조민호 감독. (사진=파주시 제공)

【파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100만 관객을 돌파한 ‘항거:유관순 이야기’의 조민호 감독이 극 중 파주 출신 독립운동가 임명애 지사에 대한 왜곡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조민호 감독과 제작사 관계자들은 11일 ‘파주 교하 3·1독립운동 기념비’ 준공식이 진행된 경기 파주시 교하초등학교 행사장을 찾아 최종환 파주시장과 부준효 광복회 파주시지회장, 시민 등에게 논란이 된 연출 배경과 의도에 대해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광복회 파주시지회는 ‘항거:유관순 이야기’ 내에 파주 교하공립보통학교에서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임명애(당시 32세)가 임신 중인 몸으로 서대문형무소 8호 감방에 투옥된 뒤 유관순 열사에 대해 고자질하는 내용 연출을 집어넣은 것에 대해 제작사 측에 수 차례 항의한 바 있다.

극 중에서 실제 밀고자의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임산부라는 표현이 등장해 밀고자로 임 지사를 지목했다는 것이 쉽게 유추 가능하다.

그러나 이는 극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해 임의로 삽입된 부분으로 역사적 사실과는 다르다.

조 감독은 이날 “일제의 분열정책을 극복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하려다 임명애 지사님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너무 상상력을 발휘해 극화시킨 부분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향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DVD 발매 시 임 지사와 관련된 이 같은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을 집어넣도록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부준효 광복회 파주시지회장은 “임명애 지사의 후손이 생존해 계시기는 하나, 생업 때문에 이번 문제에 대한 항의를 위임받아 사실관계를 바로 잡았다”며 “단순하게 영화의 극적 요소 중 하나일지 몰라도 파주를 대표하는 애국지사의 삶이 왜곡돼 기억되는 것을 막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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