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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블록체인으로 무역거래 시간 최대 10분의 1 단축"

등록 2019.03.12 1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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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블록체인으로 무역거래 시간 최대 10분의 1 단축"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홍콩 은행 HSBC는 12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금융거래로 무역금융거래 시간을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단축했다"며 "세계 최초로 종이없는 디지털 무역금융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슈아 크로커 HSBC 블록체인 총괄은 HSBC 한국 본사에서 열린 '블록체인-무역금융의 혁신적인 미래' 간담회에서 "보통 선적서류를 제시하고 심사하는 데까지 보통 5일에서 10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이를 24시간 미만으로 단축했다"고 말했다.

HSBC는 지난 2016년부터 기술 개발에 돌입해 지난해 블록체인 플랫폼 볼트론(Voltron) 기술을 이용한 거래를 실제로 성사했다. 지난해 10월 릴라이언스와 트라이콘 간 거래를, 11월 리오틴토와 카길 간 거래가 이뤄졌다.

통상 무역금융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화물 운송 인도장인 선하증권을 종이서류로 발송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서류가 배송되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는데 블록체인을 이용할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크로커 총괄은 "각기 분리된 솔루션 하에서는 전 과정을 한눈에 파악하거나 표준화하기 어렵다"며 "또한 중앙집중 방식으로는 200개 이상의 은행과 수천개 기업이 참여하는 무역금융의 방대한 규모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현재 HSBC를 포함한 8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방콕은행과 BNP파리바, CTBS홀딩, HSBC ING, 내셔널 웨스트민스터 은행, 스웨덴 SEB은행,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 등이다.

또한 우리나라 은행 역시 참여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크로커 총괄은 "이번주 한국의 여러 은행들과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며 "결정 내용 발표는 한국 측 은행의 재량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솔루션을 구축하는 등 비용에 동참할 의지가 있다면 우리 플랫폼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상용화는 1년 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임계점에 도달하기 까지는 3년에서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HSBC는 볼트론 외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다른 무역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7개 은행이 공동으로 출자한 이트레이드코넥트(eTradeConnect)는 무역 서류를 디지털화하고 무역금융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데 주력한다. 위트레이드(we.trade)는 12개 은행이 합작해 유럽 주요 시장안에서 송금결제방식 무역거래에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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