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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완전한 비핵화 입장 확고…美, 반대파에 휘둘리지 말아야"

등록 2019.03.13 08: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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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핵시설 폐기 "현실적 통 큰 보폭의 비핵화"

'민생' 부분적 제재해제 "미 정부 입장 반영한 것"

【평양=AP/뉴시스】지난달 27일 북한 주민들이 평양 거리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접하고 있다. 2019.02.28.

【평양=AP/뉴시스】지난달 27일 북한 주민들이 평양 거리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접하고 있다. 2019.02.28.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13일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를 약속하고 부분적 제재해제를 요구한 것은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현실적이면서도 통 큰 조치였다고 주장하며 미국 측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주견이 없으면 조미관계의 새 력사(역사)를 써나갈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제2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은 조미관계를 두 나라 인민의 이익에 맞게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키며 조선반도와 지역,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이바지하는 의미 있는 계기로 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우리 공화국이 제안한 비핵화 조치들은 대결과 반목의 악순환을 끝장내고 평화번영의 시대에 부응하려는 진지한 태도와 대범한 입장, 확고한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미 두 나라 사이의 신뢰조성과 단계적 해결 원칙에 따라 가장 현실적이며 통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를 제안하였던 것"이라며 "우리가 제안한 비핵화 조치와 그에 상응한 부분적 제재해제 요구는 현 단계에서의 미국 정부의 입장과 요구도 충분히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 자신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그럼에도 내외의 아쉬움을 자아낸 이번 회담의 결과는 미 당국자들의 확고한 주견과 과감한 결단 없이는 조미관계의 새 역사를 써나갈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며 "미 당국자들은 정치적 반대파들의 부당하고 파렴치한 주장에 휘둘리울 것이 아니라 주견과 배짱을 가지고 조미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하며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바라는 인류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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