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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뉴질랜드, 미국 버금가는 총기 관용의 나라

등록 2019.03.15 23: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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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소재 이슬람 사원에서 15일 총기난사 테러를 일으킨 범인이 범행을 하러 가며 촬영한 영상의 한 장면. 차 안에 총기들이 놓여 있다. 범인들은 총기난사 순간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2019.03.15

【AP/뉴시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소재 이슬람 사원에서 15일 총기난사 테러를 일으킨 범인이 범행을 하러 가며 촬영한 영상의 한 장면. 차 안에 총기들이 놓여 있다. 범인들은 총기난사 순간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2019.03.15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15일 이슬람 모스크 총기 난사로 49명이 사망한 뉴질랜드는 어느 선진국보다 '평화' '관용' 이미지가 강하지만 총기 규제가 지나치게 느슨하다는 지적이 뒤늦게 일고 있다고 가디언 지가 전했다.

2017년 조사에 따르면 총인구가 500만이 안 되는 뉴질랜드에서 개인 소지의 총기는 120만 정 정도로 추산된다. 개인 한 명 당 한 자루 이상인 미국보다 훨씬 낮지만 호주보다는 높은 일인당 총기 소지 비율이다.

뉴질랜드는 여러 면에서 영국 및 호주와 동질적이나 총기 측면에서만은 다소 거리가 있다. 두 나라와 달리 반자동의 군사용 공격 무기의 개인 보유를 금하지 않는다. 총기류 대부분을 합법적으로 인터넷이나 신문 광고로 구입할 수 있다.

16세 이상으로 기초적 총기 허가증만 소지하면 보통의 라이플이나 엽총을 아무 등록 절차 없이 몇 정이라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총기 소유 관용 정책 때문에 민간 총기의 96%가 등록이 안 된 상황이다. 이는 수많은 나라 중 미국과 캐나다 등 두 나라 정도에서만 또 발견할 수 있는 총기 관용이다.

밀러터리 라이플과 수백 발 적재의 탄약통 구입이 자유로워 총기 관용 일등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총기 난사범에 의해 수십 명이 무참히 사살되는 대형 사고가 거의 정기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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