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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용규에 육성군행 통보 "후속 조치 예정"

등록 2019.03.16 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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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용규

한화 이용규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화 이글스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외야수 이용규(34)를 육성군으로 이동시켰다.

한화는 16일 "오전 11시50분경 대전 구장에 나온 이용규와 면담을 진행했고, 이 자리에서 육성군행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지난 11일 한용덕 한화 감독과 면담에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전날(15일)에도 구단에 트레이드 의사를 밝혔다.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문제가 커졌다.

이용규는 지난 1월 계약 기간 2+1년, 최대 26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연 4억원)에 한화와 FA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하지만 계약 첫 시즌 개막 일주일여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트레이드 요청했다. 좀처럼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이용규가 트레이드를 원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였던 이용규는 최근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다. 2017시즌에는 57경기 타율 0.263, 12타점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134경기 타율 0.293, 1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그 사이 한화는 리빌딩을 기조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시작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이용규는 '낯선' 9번 타자로 주로 출전했다.

한화는 고심에 빠졌다. 주전급 선수의 트레이드 요청 사실이 공개돼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규에게 육성군행을 지시하며 강경한 입장을 내보이긴 했지만 갈등이 언제, 어떻게 해결될 지는 미지수다. 시즌 준비와 함께 생각지도 못했던 숙제까지 떠안은 셈이다. 한화는 "내부 논의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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