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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미국과 대화 기조…중·러 고위급 교류 지속"

등록 2019.03.18 14: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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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미 대화 지속 기조 아래 美 태도 변화 촉구

중·러 고위급 교류…북·러, 두만강 교량 원칙 합의

北, 내부 결속 도모…경제 성과도 독려하고 있어

김정은 "수령 신비화 하지마라"…형식주의 타파

북·중 무역 전년比 50.8%↓…1월 무역액도 감소

【평양=AP/뉴시스】1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가운데)과 북측 관계자들이 평양에서 각국 외교관과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최 부상은 이날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03.15

【평양=AP/뉴시스】1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가운데)과 북측 관계자들이 평양에서 각국 외교관과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최 부상은 이날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03.15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통일부가 18일 북한이 대미(對美) 대화 지속 기조 속에서 미국 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한편 중국·러시아와 고위급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를 예로 들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북미관계 개선 입장이 확고하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북측 제안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 부상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정치적 계산을 바꾸지 않는다면 타협이나 대화를 지속할 의도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두 정상(김정은·트럼프)의 개인적 관계는 여전히 좋고 두 사람의 궁합은 불가사의하게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차관급 회담과 지난 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9차 북러 경제공동위를 예로 들며 북한이 중국·러시아와 고위급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북러 공동위에서 두만강 차량용 교량 건설에 양측이 원칙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일부는 북한이 일본에 대해서는 위안부·강제연행피해자문제 대책위 성명 등을 통해 과거사 문제 해결 태도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13일 올해 유엔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 제출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북한 대외 선전매체들은 여전히 역사 문제 등을 이유로 대일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통일부는 북한이 대내적으로 내부 결속을 도보하고 경제 성과를 독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지난 6~7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당초급선전일군대회를 북한이 18년 만에 개최했다며, 이를 통해 사상사업 강화와 경제건설 역할을 주문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 (사진=유엔 웹사이트) 2018.10.14

【서울=뉴시스】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 (사진=유엔 웹사이트) 2018.10.14

특히 김 위원장이 대회에 서한을 보내 "수령의 혁명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게 된다"며 "수령에게 인간적으로, 동지적으로 매혹될 때 절대적인 충실성이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통일부는 형식주의 타파를 주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밖에 통일부는 북한이 제재로 대외무역 감소가 지속되고 있고, 최근 국제기구 등에 식량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북중 무역액은 전년대비 50.8% 감소했으며, 올해 1월 무역액은 전년 동월과 대비해 8.4%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0일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 명의의 성명을 내고 고온, 가뭄, 홍수 및 제재로 인해 2017년 대비 지난해 식량 생산이 50만3000t이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성명에서 "(제재로 인해) 필요한 농자재 공급이 안 된 것이 또다른 주요원인"이라며 "북한이 노동자 가족 1인당 배급하는 식량을 550g에서 300g으로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비해 대북제재 틀 내에서 사전준비를 하고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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