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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연계도로인 비자림로 확장은 난개발 신호탄”

등록 2019.03.18 14: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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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공사 무효화하고 도민 목소리 들어야”

제주도 “교통여건 개선, 삼나무 보존 최대한 고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공사가 중단된 비자림로 .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공사가 중단된 비자림로 .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18일 제주도의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재개 발표에 대해 “비자림로는 제2공항과 연계한 도로”라며 “대다수의 도민이 제2공항 사업의 입지 선정 과정에 커다란 의혹을 가지고 있음에도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한 시민 모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015년 제2공항 예정지가 성산으로 결정되면서 비자림로 확장 예산 편성과 토지 보상 작업 등이 급물살을 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원 지사에게 비자림로 확포장에 반대하는 견해를 밝혔고 대안 마련을 위해 시민 토론회를 개최해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다”며 “하지만 원 지사는 한 번도 시민과의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다수의 도민들은 제2공항 사업의 입지 선정 과정에 대해 커다란 의혹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도 원 지사는 환경 보존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외면했다. 제주의 미래는 아랑곳하지 않고 경제와 일자리를 위한 제2공항 건설, 비자림로 확포장을 외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당장 제2공항 개발의 시작인 비자림로 확장을 멈춰야 한다. 비자림로 확장은 동부 지역을 난개발로 이끄는 신호탄과 같다”며 “살기 좋은 제주를 위해 지금이라고 공사를 무효화하고 도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방침 보완설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구간 공사를 재개해 오는 6월까지 비자림로 확장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양문 도 도시건설국장은 "이번 공사는 교통여건을 개선하면서 현재 식재돼 있는 삼나무의 보존을 최대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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