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원희룡 제주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탄원서 서명 거절했다"

등록 2019.03.18 17:06: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시도지사가 재판 의견개진은 좋지 않은 영향 미쳐"

"현정권 비중있는 분들의 탄원서 국민어떻게 보나?"

"사법부 아닌 '5·18 폄훼' 등의 서명은 적극참여"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최근 시도지사협의회에서 김경수 경남지사 탄원서에 서명을 해달라고 한 것을 거절했다”고 18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그의 유튜브 방송인 ‘원더풀 TV’에 출연해 “며칠 전에 시도지사 협의회에서 연락이 왔는데, 김경수 경남지사 탄원서에 시도지사가 서명을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지사와의 학연과 개인적 친분을 얘기 한 후 이것을 거절한 이유는 “ 시도지사가 (서명) 하는 것은 개인적인 관계로 하는 게 아니다”며 “사법부의 재판에 대해서 시도지사가 직접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게 자칫 사법부의 독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지금 시도지사 협의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집권여당의 대권주자들까지 줄줄이 들어가 있고 이낙연 총리도 바로 직전의 시도지사 협의회 출신이기도 하다”며 “현직 정권에 상당히 비중이 있는 분들이 줄줄이 들어가 있는 탄원서가 우선 재판부에 어떻게 받아드려지겠는가. 재판부는 영향 안받는다고 쳐도 국민들은 어떻게 보겠는가. 그런 점에서 저는 하는 것보다는 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 자신도 지난 2월까지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는데. 저의 지인들, 정치적 지지자들이 탄원서를 내겠다고 하는 것을 거절했다”며 “재판에 자신 있어서가 아니라 재판부에 개진한 것이 있으면 자료를 제시하고 일단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면서 우선시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술회했다.

원 지사는 “저는 민주당 김경수 지사의 사건에 대해서만 탄원서에 참여를 안 하는 것을 넘어서서 앞으로 어떤 정당도, 어떤 국가기간이나 선출공직자도 이런 식의 사법부의 독립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태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같은 시도지사협의회에서 5·18 폄훼발언, 5·18 공작원 등등 하는 망언들이 나왔을 때는 민주당 지사들과 서명을 했다”며 “그런 것은 시도지사들이 나서서 당연히 바로 잡아야 하지만 사법부 재판의 독립과 관련된 탄원서는 대한민국의 3권 분립, 사법부의 독립에 매우 부끄럽고 안좋은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