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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북미, 어렵게 얻은 대화모멘텀 소중히 해야"

등록 2019.03.18 18: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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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북미 정확한 방향 나가도록 격려해야"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이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면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을 '90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이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면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을 '90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향후 계획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중국 외교부는 “북미는 어렵게 찾아온 대화 모멘텀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북미가 어렵게 찾아온 대화 모멘텀을 소중히 여기고 유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양국이 기회를 잡고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며 신뢰를 증진하고 공동 인식을 쌓아가며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성과를 도출하고 평화를 실현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또 “국제사회는 북미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정확한 방향을 따라 나갈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관련국들과 함께 긍정적인 역할을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양측 모두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중국은 이에 긍정적인 평가와 격려를 보냈다”면서 “한반도 문제와 연관해 중국은 정치적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화가 지속되고 진전을 달성하려면 관련국들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적으로 고려하고 일괄타결식, 단계적 동시적인 사고 방식에 따라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순서에 따라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겅 대변인은 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최근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듯이, 한반도 핵 문제는 수십년 동안 지속돼 온 사안으로, 각종 갈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단번에 해결할 수 없다"면서 " 각국은 이 문제에 대해 합리적, 이성적인 기대를 해야지 처음부터 문턱을 높이거나 일방적으로 비현실적인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각국 외교관과 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북한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데 대해 크게 실망했고, 미국은 ‘황금 기회’를 잃은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나치게 까다롭고 유연하지 못한 것은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최 부상의 발표는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뒤 북한 측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내놓은 첫 공식 입장이다.

최 부상은 이어  “북한은 미국이 북한의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타협하거나 대화를 계속할 의향이 없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향후 행동계획을 담은 공식성명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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