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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챔프 도전 국민은행, 193㎝ 男코치·男고교 상대 구슬땀

등록 2019.03.19 0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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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 KB국민은행, 21일부터 삼성생명과 챔피언결정전

안덕수 감독 "김한별 수비 위해 여러 옵션 준비"

13년 전, 챔프전 맞대결에서는 삼성생명이 웃어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KB스타즈 박지수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안덕수 감독. 2019.03.1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KB스타즈 박지수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안덕수 감독. 2019.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은 정규리그 1위 청주 KB국민은행과 3위 용인 삼성생명의 대결로 정해졌다.

삼성생명이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3차전에서 7회 연속 챔피언에 도전한 아산 우리은행을 75-68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김한별이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평균 25.3점 4.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특히 3차전에서는 어시스트를 10개나 기록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안덕수 KB국민은행 감독은 "김한별의 활약이 매우 두드러졌다. 정규리그에서는 (강)아정이가 수비하고, 뒤에서 박지수와 카일라 쏜튼이 도와주는 식이 많았다"면서 "단기전이기에 변수가 많다. 김한별 수비를 위해 여러 가지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가면 누가 올라올지 알 수 없다고 봤다. 3차전 3쿼터 이후 흐름을 보면서 삼성생명 쪽으로 초점을 두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보탰다.

KB국민은행 코칭스태프는 훈련장이 있는 천안연수원에서 아산이 멀지 않아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현장을 찾아 상대 분석에 열을 올렸다.

안 감독은 "김한별, 배혜윤, 티아나 하킨스가 포스트 업 위주로 공격을 하면서 더블팀 수비가 오면 반대쪽 오픈 기회를 노렸고, 더블팀이 오지 않으면 그대로 밀고 들어가는 식의 공격을 많이 펼쳤다. 우리와의 대결에서도 많이 했던 방식으로 보인다"며 "잘 대응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KB국민은행은 정규리그에서 삼성생명을 상대로 7전 5승2패로 앞섰다. 하지만 이긴 5경기 중 4라운드(11점차), 7라운드(11점차)를 제외하면 모두 10점차 이내 승부였다.

안 감독은 "우리가 바라던 대로 플레이오프가 3차전까지 간 부분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꼼꼼하게 준비해 변수를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체력적인 우위를 기대할 수 있지만 경기 감각은 오히려 삼성생명이 낫다.

KB국민은행은 10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체력 회복과 실점 감각 유지에 주안점을 두고 훈련했다. 프로 출범 후, 챔피언에 오른 적이 없어 구단 프런트나 선수들 모두 의지가 남다르다.

정규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센터 박지수를 중심으로 쏜튼과 염윤아, 강아정 등이 결전을 앞두고 있다.

박지수, KB국민은행

박지수, KB국민은행

최근 남자팀인 충주고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가졌고, 17일부터 일본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연합팀을 상대했다. 일본 선수들은 스피드가 장점이다. 빠른 공수전환을 몸에 익혔다.

남자인 이영현 코치를 연합팀에서 뛰게 해 외국인선수에 대한 적응력도 키웠다. 이 코치는 193㎝로 현역 시절 장신 슈터였다. 3점슛을 던질 줄 아는 하킨스의 모델로 안성맞춤이다.

KB국민은행은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3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공교롭게 당시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생명을 만나 우승 문턱에서 쓴맛을 봤다.

국내 여자농구 덩크슛 1호의 주인공 마리아 스테파노바(러시아)와 '바스켓 퀸' 정선민이 버텼지만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승3패로 졌다.

벨기에 출신 바우터스와 박정은, 변연하, 이종애가 끈끈한 조직력으로 맞선 삼성생명이 더 강했다. 삼성생명도 이 우승 이후 무관이다. 13년 만에 6번째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나오지 않았던 정신력이 플레이오프에서 나오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내내 이런 정신력으로 해줬다는 건 분명 달라진 점이다"고 했다.

'기필코 우승이다'는 슬로건을 내건 KB국민은행과 13년 만에 명가 부활을 기대하는 삼성생명이 어떤 승부를 펼칠까.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21일 오후 7시 KB국민은행의 홈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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