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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슈]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유치전 '과열'

등록 2019.03.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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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민중당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과 울산국립병원설립 추진위원회는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0병상의 산재모병원이 아닌 500병상 이상 울산 혁신형 공공병원을 설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9.01.24. (사진=김종훈 의원실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민중당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과 울산국립병원설립 추진위원회는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0병상의 산재모병원이 아닌 500병상 이상 울산 혁신형 공공병원을 설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9.01.24. (사진=김종훈 의원실 제공)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된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을 놓고 지역 기초단체들이 본격적인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산재전문 공공병원 설치·운영을 담당하는 근로복지공단이 조만간 입지예정지를 확정할 예정이어서 유치 경쟁이 당분간 과열될 전망이다.

 ◇한 발 앞서 유치전 벌이는 북구·울주군
 
 북구와 울주군이 먼저 나서 산재전문 공공병원 유치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예타 면제가 확정된 지난 1월29일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산재전문 공공병원이 북구에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구지역에는 국내 최대의 자동차 생산설비를 갖춘 현대차 울산공장을 비롯해 수많은 협력업체가 자리잡고 있다.

 북구가 공공병원 건립 최적지로 제시한 지역은 진장·명촌지구, 시례동 등이다.

 산재전문 공공병원이 유치되고 함께 예타 면제된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북구는 기대하고 있다.

 울주군은 가장 오래전부터 공공병원 유치를 준비해 왔다.

 울주군 지역 대형 의료시설인 남울산보람병원이 최근 요양병원 전환을 선언하면서 공공병원 유치를 더욱 희망하는 분위기다.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울산시 울주군의회는 25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이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최적지라며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02.25.you00@newsis.com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울산시 울주군의회는 25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이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최적지라며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울주군의회는 지난 2월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의료기관이 밀집된 남구와 중구 등에 비해 의료서비스가 낙후된 울주군 지역에 공공병원이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주군은 앞서 지난해 8월 태스크포스를 꾸려 범서·굴화지구에 공공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온산국가산업단지와 KTX울산역이 위치해 있는데다 경부고속도로와 가장 인접한 울주군은 주변도시와의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다.

 ◇한 발 늦게 유치전 동참한 중구·남구

 원도심인 중구와 대규모 상업지구를 갖춘 남구는 한 발 늦게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중구의회는 지난달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운2 공공주택지구에 공공병원이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은 울주군과 북구, 동구까지 30분 내외, 온산공단과는 2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높으나 현재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

 중구는 병원 건립이 가능한 혁신도시 내 클러스터9 부지를 공공병원 건립 최적지로 꼽고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11일 울산 중구의회 의원들이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을 중구지역에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2.11. (사진=울산 중구의회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11일 울산 중구의회 의원들이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을 중구지역에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2.11. (사진=울산 중구의회 제공) [email protected]

  이틀 후 남구도 산재전문 공공병원 유치를 위한 구민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남구에는 동남권 최대 규모의 미포국가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고 지역 다른 구·군과의 교통 접근성도 높다.

 남구는 문수국제양궁장 인근 부지와 야음동 근린공원 부지 등 접근성이 뛰어난 곳을 건립 최적지로 제시한 상태다.

 울산대학교병원이 위치한 동구의 경우 아직 유치 의사를 밝히지 않아 현재 유치 경쟁은 4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조만간 입지예정지 확정…이르면 연내 실시설계 착수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중증 산재환자에 대한 전문치료와 직업병분야 연구·개발기능이 갖춰진 지방거점 공공의료병원으로 건립된다.

 총 사업비는 230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300개의 병상과 16개 진료과, 연구소 등을 갖추게 돼 양질의 재활서비스 제공과 지역거점 의료기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산시는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 시민단체와 함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진료과목 확대, 전문센터 유치,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 부족한 민간 의료기능을 보완해 향후 500개 병상 규모의 공공 의료기관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사업을 주관하는근로복지공단에서 조만간 입지예정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오는 6월까지 사업계획 측정성 검토를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관련예산이 편성되면 연내에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이나 예산이 안잡히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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