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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①]두산·SK·키움, 강력한 우승후보···중위권은 혼전

등록 2019.03.21 06:01:00수정 2019.03.21 08: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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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대화 하고 있다. 2019.03.1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대화 하고 있다. 2019.03.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정규리그 우승,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제패로 2018 시즌은 끝이 났다. 올해도 우승을 위한 도전과 가을야구를 향한 치열한 승부가 예고됐다.

 23일부터 2019시즌 KBO리그 대장정이 시작된다. 역대 가장 이른 개막이다. 11월 열리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정 등을 고려했다. 팀간 16차전,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가 열린다. NC 다이노스의 새 구장인 창원NC파크와 지난해 정규리그 상위 4팀의 홈구장에서 펼쳐진다.

겨우내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끌어 올린 각 팀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경기력을 점검했다.

올해 시범경기 일정은 유독 짧았다. 이른 개막으로 인해 전력을 점검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시범경기 1위는 투타에서 안정감을 보인 SK 와이번스(5승 1무 2패)가 차지했다. 지난해 돌풍의 주역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나란히 5승3패를 기록해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SK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 6차전 경기, 연장 13회 접전 끝에 두산을 5대 4로 이기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18.11.13.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SK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 6차전 경기, 연장 13회 접전 끝에 두산을 5대 4로 이기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올해는 두산, SK, 키움이 3강 후보로 꼽힌다.

두산은 2015,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4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역시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면서 한국시리즈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예상됐지만, SK에 덜미를 잡혔다.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두산은 주전 포수 양의지를 NC 다이노스에 내줬지만, 투타 전력이 막강하다. 외국인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를 필두로 이용찬, 이영하가 건재하다. 포수 박세혁이 양의지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의 덕을 보지 못한 두산은 올해 호세 페르난데스를 영입해 4번타자 김재환과 함께 중심타선을 구축한다. 김재호와 오재원 등이 이끄는 내야진은 리그 최정상급 수준이다.

지난해 막강 두산의 덜미를 잡은 SK도 선발진이 대단하다. 강속구 투수 앙헬 산체스, 브록 다이손과 함께 에이스 김광현, 박종훈, 문승원이 이끄는 선발진은 리그 최강이다.

SK는 마무리 김태훈에 앞서 던지는 불펜 강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기존의 김택형, 서진용에 하재훈과 강지광 등 강속구 투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최정과 제이미 로맥, 한동민 등 최고의 거포들이 이끄는 타선도 막강하다. SK는 2년 연속 200개가 넘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파괴력을 자랑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무시무시한 위력을 뽐냈다.

SK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맡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SK를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2-0으로 승리를 거둔 키움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19.03.2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2-0으로 승리를 거둔 키움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19.03.20. [email protected]

키움에서는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과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피칭을 선보인 에릭 요키시, 돌아온 최원태가 버티고 있다. 안우진, 이승호가 선발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홈런왕 박병호와 서건창 등 베테랑들과 이정후, 김혜성, 김하성 등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좋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지난해 잠시 그라운드를 떠났던 박동원과 조상우가 돌아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예정이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팀이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 "기분 좋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있고, 선수들 몸상태도 좋다. 올해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절대 전력인 외국인 선수들의 선전은 성적과 직결되고,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없어야 중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시범경기 KT wiz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 9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삼성 김성훈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9.03.12.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시범경기 KT wiz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 9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삼성 김성훈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9.03.12. [email protected]

삼성은 덱 맥과이어, 저스틴 헤일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수년간 부실한 용병 농사로 곤욕을 치른 삼성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해외 U턴파 이학주의 가세, 거포 김동엽의 영입으로 삼성의 전력은 크게 상승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투수진을 이끌 포수 강민호의 활약도 필요하다.

한화 이글스 또한 상위팀을 위협할 팀이다. 워릭 서폴드와 미국 출신의 좌완 채드 벨을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했다. 그러 나 토종 선발투수의 부재는 한화의 약점이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이성열과 함께 송광민, 김태균, 정근우 등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1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9 프로야구 첫 시범경기가 열린 가운데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를 4대1로 이긴 뒤 KIA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9.03.12.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1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9 프로야구 첫 시범경기가 열린 가운데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를 4대1로 이긴 뒤 KIA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9.03.12. [email protected]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양현종과 함께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불펜이 약한 KIA 입장에서는 선발에 기댈 수밖에 없다. 고영창, 문경찬, 이준영 등이 불펜 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KIA 타선에서 안치홍, 최형우, 나지완 등 주축 타자들은 건재하다.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아직 정상 컨디션과 거리가 멀다는 게 흠이다.

롯데는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 등 타선의 파괴력은 좋다. 하위 타순에서는 한동희, 신본기 등의 활약도 예상된다.

그러나 투수력은 언제나 문제다. 외국인 투수들과 토종 선발 김원중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자원이 없다시피하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8대4로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9.03.1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8대4로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9.03.13. [email protected]

LG는 지난해 8위로 체면을 구겼다. 반등을 위해선 박용택, 김현수 등 주축 타자와 채은성, 토미 조셉이 강타선을 구축해야한다. 키움에서 김민성을 데려온 것도 고무적이다.

LG의 문제는 투수진이다. 케이시 켈리가 헨리 소사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지, 허약한 불펜진에 구심점이 생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창단 후 첫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한국 최고의 포수 양의지를 데려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투수진을 강화할 수 있고, 타선에도 힘이 생겼다. 박민우, 나성범,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양의지로 이어지는 타선은 위력적이다.
 
KT 위즈는 창단 후 만년 하위권을 맴돌았다. 올해는 다르다. 한 단계 성장한 강백호와 박경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활약에, 돌아온 이대형이 힘을 보탠다. 해외 U턴파 이대은의 가세도 긍정적이다. 외국인 투수들과 함께 이대은이 선전을 펼친다면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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