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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맨, 작년 1인당 1.2억원 벌어…1위 키움

등록 2019.03.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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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1조원 이상 증권사 11곳 생산성 6.5% 개선

2위 메리츠, 1위와 격차 좁혀…생산성 증가율 1위 대신

KB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3곳 생산성 감소해

(출처: 금융투자협회)

(출처: 금융투자협회)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자기자본 1조원 이상 증권사에서 일하는 증권맨들은 지난해 1인당 1억2015만원을 벌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보다 생산성이 개선됐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57곳 가운데 12월 결산 자기자본 1조원 이상 증권사 11곳 잠정 순이익 총합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 3조7749억원으로 전년의 3조5079억원에 비해 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증권사 직원은 3만1417명으로 3만1081명에 비해 1.1%(336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순이익을 직원 수로 나눈 1인당 직원 생산성은 작년 1억2015만원으로 1년 전의 1억1286만원보다 6.5% 향상됐다. 지난해 상반기 증시가 호조를 띤 것은 물론 대규모 인력보다 소수 핵심 인재의 역량이 중요한 IB 부문의 약진, 지점 수 축소 및 대형화, 온라인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별로 보면 키움증권이 직원 생산성 1위 자리를 전년에 이어 차지했다. 키움증권 직원 한명이 벌어들인 수익은 2억5105만원이다.

그러나 키움증권 직원 생산성은 전년의 2억6302억원에 비해 4.5% 감소했다. 키움증권은 2000년 국내 최초 온라인 종합증권사로 출범했으며 무점포 전략을 바탕으로 주식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증권사 수익을 견인하는 IB 등에서는 아직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생산성이 뒷걸음 친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메리츠종합금융증권으로 2억4049만원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과 함께 유일하게 2억원대의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생산성이 15.3% 확대되며 키움증권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실제 양사의 작년 직원 생산성 격차는 1056억원으로 전년의 5446만원의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또 ▲한국투자증권 1억8886만원 ▲삼성증권 1억3963만원 ▲NH투자증권 1억877만원 ▲하나금융투자 1억349만원 ▲신한금융투자 9980만원 ▲미래에셋대우 9511만원 ▲KB증권 7902만원 ▲대신증권 7499만원 ▲유안타증권 6043만원 등 차례로 직원 1인당 벌어들인 수익이 높았다.

직원 생산성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 직원 한명이 벌어들인 작년에 벌어들인 수익은 1억원에 못 미치지만 전년에 비해 91.5% 뛰었다. 직원 수는 2.4% 감소했지만 순이익이 86.9% 급증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10개 기업, 4000억원에 가까운 규모의 상장을 성사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을 포함해 유안타증권(52.8%), 하나금융투자(36.1%), 삼성증권(23.3%), 신한금융투자(18.2%), 메리츠종합금융증권(15.3%), 미래에셋대우(4.4%), 한국투자증권(3.2%) 등 총 8곳은 직원 생산성이 높아졌다. 이와 달리 KB증권(-12.3%), NH투자증권(-12.2%), 키움증권(-4.5%) 등 3곳은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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