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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이효희·박정아 "1,2세트 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등록 2019.03.19 23: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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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21일부터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격돌

도로공사 이효희·박정아 "1,2세트 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김천=뉴시스】문성대 기자 =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 끝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도로공사는 1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2(19-25 21-25 25-16 25-14 15-1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디펜딩챔피언 도로공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해 손쉽게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듯 했다. 그러나 2차전을 아쉽게 패했고, 안방에서 열린 3차전에서도 1,2세트를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전열을 가다듬은 도로공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승부를 5세트로 몰고갔고, 승리를 거머쥐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도로공사는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팀 흥국생명을 상대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파튜(26점)가 시종일관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여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부진했던 박정아(21점)가 고군분투하면서 역전극의 주역이 됐다. 문정원(9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세터 이효희는 "1, 2세트에서 졌지만 선수들에게 후회하지 말자고 했다. 우선 한세트, 한세트 따보자고 했다"고 역전승의 원동력을 말했다.

박정아는 "경기 초반에 너무 힘들었다. 점프, 스윙이 너무 안됐다. 이렇게 지면 후회할 거 같아서 가볍게 해보려고 생각하면서 잘 된 거 같다. 제발 하나만, 하나만 하면서 했다. 내가 득점으로 연결하지 않으면 반격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5세트를 치른 것에 대해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이효희는 "힘들어도 티를 내서 안된다. 감독님이 조절해줄 것이다"고 말했고, 박정아는 "(이기고 싶은) 마음은 '100점'이지만, 몸상태는 '0점'이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문정원은 "죽을 거 같다. 2차전까지는 발이 움직였는데 3차전에서 발이 안움직이더라. 내가 많이 흔들려서 팀에 부담을 줬다. 정신을 차려야겠다,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뛰었다"고 말했다.

파튜 역시 힘든 과정을 겪었지만 선수단을 믿고 뛰면 좋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튜는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2차전 때는 부진했다. 그러나 지금은 괜찮다. 트레이너 코치들이 앞으로 5게임을 더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웃었다.

흥국생명과의 일전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효희는 "아직 챔피언결정전 생각을 못해봤다. 정규리그 때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대등하게 했다. 서로 상대를 마크 했던 걸 생각하면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박정아는 "아직 흥국생명에 대한 생각은 하지 못했다. 정규리그 때를 생각해보면서 잘 해보겠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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