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北 핵·미사일실험 재개시 트럼프에 실제 영향"

"밝은 미래 문 열려있어…北에게 달렸다"

【서울=뉴시스】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9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 실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볼턴 보좌관이 이날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발언하는 모습 캡쳐. 2019.03.20.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다시 실험을 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그건(핵·미사일 실험 중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몇 번이나 했던 약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경우 그의 표현대로 '아주아주 실망할 것'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에선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전부터 민주당을 중심으로 북미 대화 회의론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를 강조하며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등 대화 의지를 보여왔다. 볼턴 보좌관 발언은 북한이 도발을 재개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마저 북한에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취지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와 핵탄두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경우의 밝은 경제적 미래에 대해 북한에 실제 기회를 줬다"며 "나는 대통령이 밝은 경제적 미래에 대한 문을 (아직) 열어놓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건 정말로 북한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

그는 대북정책을 비롯한 미국 외교관계에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매일매일이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무산으로 끝난 이후 인터뷰 등을 통해 활발하게 미국의 대북 메시지를 설파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 대북 매파인 볼턴 보좌관은 이 과정에서 제재 강화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행을 촉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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